거제, 국힘·민주 대결에 개혁신당 가세 3파전
거제, 국힘·민주 대결에 개혁신당 가세 3파전
  • 배창일
  • 승인 2024.03.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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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판세 후보별 공약-거제시
서일준 “다시 뛰겠다” 재선 도전
변광용 “위기의 거제 구해내겠다”
김범준 “조선업 임금직불제 시행”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위치한 인구 23만 4000명의 거제시는 직간접 조선업 종사자가 전체 인구의 70% 가량이다.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조선소 노동자들 때문에 경남도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총선 결과는 언제나 보수 성향 후보의 승리로 귀결됐다.

1995년 시·군 통합으로 장승포시·거제군 선거구가 ‘거제시 선거구’로 개편된 이후 7번의 총선에서 모두 보수 성향의 후보가 배지를 달았다.

1996년 치러진 15대 총선에서 당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김기춘 의원의 당선 이후 16·17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간판으로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윤영 후보가 당선됐고,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보수성향 김한표 후보가 무소속 당선된 이후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재선에 성공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서일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선거가 치러질수록 보수정당과 진보정당 간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에 치러졌던 2022년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단 387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4만 4790표(45.89%)를 얻은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가 4만 4403표(45.50%)를 득표한 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눌렀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당시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730표(0.7%) 차이로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에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는 국민의힘 서일준(58) 후보와 민주당 변광용(58) 후보, 개혁신당 김범준(55) 후보가 격돌한다.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와 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지난 2018년 거제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이후 리턴매치를 치른다. 당시 선거에서는 52.47%의 지지를 얻은 변광용 후보가 45.64% 득표에 그친 서일준 후보를 누르고 거제시장에 당선됐다.

인물론을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하는 서일준 후보는 9급 면서기로 시작해 서울시와 청와대 행정관,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과 문화관광체육국장, 거제부시장 등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이다.

말단에서 시작해 거제시부시장으로 퇴임하기까지 다양한 부처를 경험한 탓에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업무 수행능력과 추진력, 상황 판단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 입성 이후에는 ‘3일 거제 4일 국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 현안을 챙겨왔다.

사상 첫 진보정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일찌감치 민주당 단일 주자 나선 변광용 후보는 민주진보 세력의 야권단일후보로 선거를 치른다.

여느 민주당 후보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는 변광용 후보는 박종우 거제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서일준 의원 개입 의혹과 박 시장 선거법 위반 1심 유죄 판결에 공천 책임 문제 등을 부각시키며 표심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1996년 신한국당 공채 1기로 입문한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 김범준 후보는 새누리당 부대변인, 여의도연구원 정책기획위원, 부산광역시 서울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거제시 선거구에서는 2020년 4·15 총선과 2022년 거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서일준 후보 단수 공천에 반발,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 1호 영입인사로 당 전력기획부총장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후보 공약=변광용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조선산업 기본법 제정 △외국인노동자 쿼터제 재검토 △조선업 임금과 단가 현실화 △조선업 현장 내국인 채용확대 △통영~거제 고속도로·서부경남KTX·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을 꼽고 있다.

변광용 후보는 “대한민국과 거제가 위기에 빠져있다”며 “거제 조선업은 윤석열 정부의 외국인 확대 정책으로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지역경제는 소비위축으로 소상공인이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과 거제를 위기에서 구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서일준 후보는 △가덕신공항 경제권 비즈니스 도시 건설 △해양웰니스관광 휴양산업 육성 △글로벌 남해안 관광시대를 이끌 교통체계 구축 △조선산업 부활과 조선·해양산업의 구체적 지원 방안 및 지역 인재 양성을 통한 내국인 인력 수급 방안 마련 △도심 속 공원 확충 및 권역별 복지시설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일준 후보는 “지난 4년은 거제의 기본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4년은 새로운 번영을 위해 뛰어야 할 매우 중차대한 시기다”며 “다시 시민들과 함께 뛰며 거제를 위한 일이라면 어느 한순간도 소홀하지 않고, 어떤 작은 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늘 시민과 함께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범준 후보의 주요 공약은 △조선업 임금 직불제 추진 △거제시의 부산 편입 △방위산업 연계 사곡 국가산업단지 재추진 △독봉산 시민대공원 조성 △24시간 어린이 병원 및 문화 교육 놀이터 운영이다.

김범준 후보는 “우리 국민은 누가 종북좌파 정권과 싸웠고, 누가 들불처럼 일어나 정치 신인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를 경험했고 기억한다”며 “여기에 국힘 국회의원들이 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란 상상력으로 비전을 만들고, 용기로 이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조선업 임금 직불제 등을 지역의 정책 아젠다로 삼아 거제시민의 여론을 형성시켜 나갈 생각이다”고 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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