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지금경남미술-산·섬·들’ 기획전
경남도립미술관 ‘지금경남미술-산·섬·들’ 기획전
  • 백지영
  • 승인 2024.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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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견 미술인 34명 참여 1·2부 나눠 전시

경남도립미술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올해 첫 전시로 ‘지금경남미술-산·섬·들’을 미술관 1·2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개관 20주년을 맞아 경남미술의 현재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경남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거나 연고가 있는 50대 이상의 중견작가 34명이 참여해 산, 섬, 들 그리고 도시에 모여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경남의 정체성을 산·섬·들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한편, 경남 주요 미술단체들과 협업해 경남미술의 현재를 집중 조망한 점이 특징이다. 


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경남미협·경남민미협 등 지역 미술단체와 손잡고 작가 선정, 출품작 조율, 전시 방향 등을 논의한 것은 물론, 도내 18개 시·군에서 활동하거나 연고가 있는 작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전시 작품은 예술의 자율성을 시각적 영역에서 탐구할 뿐만 아니라 사실적으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은유와 상징을 통해 현실 사회를 시각화한다. 이러한 작업 태도는 ‘산’, ‘섬’, ‘들’이라는 전시 제목이 단순히 자연의 풍경으로만 해석되지 않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꿈틀거리는 삶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전시는 작가 34명의 회화·사진·조각 150여 점으로 구성되는데, 100호 크기의 작품 등 대작 위주로 꾸려지는 댇규모 기획전이다 보니 2부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오는 4월 21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에는 강혜인, 공태연, 권산, 김천관, 김형수, 노재환, 박현효, 배용근, 설희숙, 심이성, 오경애, 우순근, 이광영, 이상호, 정원조, 최광호, 최행숙 작가가 참여한다.


1부 1전시실에 참여하는 작가는 일반적인 개념과 자신의 내면 사이의 충돌이나 접점을 시각화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작가들은 구체적인 형상을 재현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관찰된 특별한 세계를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탐구한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전통적인 회화가 가지고 있는 재현 방식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 어떤 정서나 감정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다. 참여작가는 공태연, 김형수, 노재환, 오경애, 이상호, 최행숙이다. 


1부 2전시실에 참여하는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풍경 즉 산, 섬, 들 또는 삶의 현장에서 작업의 주제를 찾는다. 작가들은 자신의 삶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 이를 자신의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다. 작가들이 고민하는 삶의 기본 토대가 결국 ‘산, 섬, 들’에 기반한다는 사실은 인간과 자연, 삶과 예술이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알려준다. 참여작가는 강혜인, 배용근, 설희숙, 우순근, 정원조다.


1부 3전시실에 참여하는 작가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것들에 주목하고 이들에게 애정을 가짐으로써 새로운 조형 세계를 만들고 있다. 작가들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존재에 대한 갈망으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작가들의 이러


한편 2부 전시는 4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개최된다. 권용복, 김경미, 김동관, 김순기, 김우연, 김종해, 노경호, 박상복, 신미란, 유창환, 이갑임, 이호신, 정봉채, 정순옥, 조현순, 최원미, 하판덕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이상호 '집'

 

김형수 '겨울연가'
심이성 '생명의 축제-깨어나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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