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 “아이톡톡 성과 부풀리기 그만하라”
전교조 경남지부 “아이톡톡 성과 부풀리기 그만하라”
  • 김성찬
  • 승인 2024.03.27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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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피로감 가중” 성명 발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가 경남교육청의 ‘아이톡톡’ 성과 부풀리기 탓에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7일 성명에서 “아이톡톡 도입 후 3년이 지났음에도 아이북(옛 스마트단말기)을 둘러싼 학교 현장의 혼란과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고 피로감만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에 따르면 아이톡톡 회원가입을 위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까지 영어 아이디(ID)를 만들게 하는 것은 선행학습금지법 위반일 뿐더러 한글도 익숙치 않은 학생들에게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지금까지 종이로 제출받았던 아이톡톡 사용 동의서를 올해부터 전산 동의로 바꾼 탓에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아이톡톡 회원가입을 위해 어린 자녀가 외우지도 못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기 위해 학교현장에 민원이 폭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아이톡톡 회원가입 없이도 아이북 사용이 가능한데도 경남교육청이 아이톡톡 계정을 반드시 만들 것과 인증 동의절차를 3월 22일까지 완료하라는 공문을 학교에 내린 것을 두고는 “경남교육청이 교사와 학생들을 사업추진의 성과 증빙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조차 아이톡톡 사용을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학교에 관련 업무를 떠넘기는 경남교육청을 규탄한다”면서 학생들에게 아이톡톡 계정을 만들어 사용할 것을 강요하지 말 것과 경남교육청 치적 쌓기에 교사와 학생들을 더 이상 동원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활동에 사용할 도구나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교사의 교육권과 원격수업의 방법에 대한 학교의 선택권에 대한 보장도 함께 요구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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