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절실한 한 표, 유권자 선택은?
22대 총선 절실한 한 표, 유권자 선택은?
  • 정희성
  • 승인 2024.04.09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오후 6시까지 본투표…수검표 거쳐 ‘당락’
국힘-민주 의석 동상이몽 속 격전지 득표 관심
도내 거물급 후보들 ‘정치생명’ 걸린 결전 주목
앞으로 4년 간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300명의 일꾼을 뽑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 본 투표일이 밝았다.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론’과 ‘거대 야당 심판론’이 충돌하면서 경남을 비롯해 전국에서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경남의 경우 이번 총선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각 16명, 녹색정의당 1명, 개혁신당 2명, 무소속 2명 등 총 37명이 16개 선거구에 출마했다.

△창원 의창 △창원 마산합포 △창원 마산회원 △창원 진해 △진주갑 △통영·고성 △김해갑 △김해을 △밀양·의령 ·함안·창녕 △양산을 △산청·함양·거창·합천 등 11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대 1, 맞대결을 펼쳤고 △창원 성산 △진주을 △양산갑 △거제 △사천·남해·하동에서는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무소속 후보들이 가세하면서 3파전으로 전개됐다.

후보들은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9일까지 13일 간 선거구 곳곳을 훑으며 유권자와 만났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 발전론’과 ‘거대 야당 심판론’으로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으로 16석 싹쓸이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민주당은 6석에서 최대 8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12석, 민주당 3석, 무소속 1석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김해, 양산 등이 있는 ‘낙동강벨트’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맞붙은 ‘인천 계양을’ 함께 전국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김해와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양산갑)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김해갑)가 있는 곳으로 민주당은 4개 선거구 중 최소 3곳에서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곳을 탈환해 16석 싹쓸이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특히 ‘양산을’은 경남도지사를 지낸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와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맞붙어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승자는 소속 정당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지만 패자는 정치생명에 치명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진보 정치 1번지’로 3명이 맞붙은 ‘창원 성산’도 관심지역구다. 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이 단일화에 실패한 가운데 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이를 극복하고 국회에 입성할 지, 아니면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가 3선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창원 진해, 거제 선거구 결과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의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30.71%를 기록했다. 본 투표에서도 이 같은 투표열기가 이어진다면 낙동강벨트를 비롯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이 벌어진 선거구의 경우 될 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호소문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경남경제를 우뚝 세워 달라”고 했다.

도당은 “국민의힘 한 표가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창이 되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패가 되고, 국민의힘과 정부가 더 개혁적이고 더 혁신적으로 바뀌는 원동력이 된다”며 “국민의힘에게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힘을 달라. 입법부를 장악해 사법부의 재판을 억압하려는 사람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긴 선거운동이 끝났다. 선거기간 민주당 후보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도민·당원분께 감사드린다”며 “민주당 후보들은 예비후보 기간을 포함한 선거기간 동안 ‘사즉생’의 각오로 임했다. 선거 과정에서 ‘총선승리로 윤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국민들의 절체절명의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 입틀막 사건, 875원 대파사건을 겪으면서 온 국민들은 윤 정권의 무능함과 무도함을 목도했다”며 “표로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주길 간절히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총선은 10일 경남 18개 시·군 921곳(전국 1만 4259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진행된다.

경남 전체 선거인 수는 277만 9542명이다. 이 가운데 85만 3610명(30.71%)은 지난 5∼6일 사전투표 때 이미 투표를 마쳤다. 선거인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인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가지고 지정된 투표소에 가야 투표를 할 수 있다.

경남 개표소는 22곳이다. 투표 종료 후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개표에 들어간다. 중앙선관위는 개표 과정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람이 손으로 직접 투표지를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이번 총선에 도입했다. 계수기 검표와 함께 사람이 손으로 직접 오류를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남선관위는 수검표 절차 추가로 지난 총선보다 개표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희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