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물 부산 공급 협약…주민 반대추진위 결성 대응
의령물 부산 공급 협약…주민 반대추진위 결성 대응
  • 박수상
  • 승인 2024.04.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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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양 지역 상생 발전위해, 지원 등 발전방안 모색”
주민, “협약 사실도 몰라, 주민 동의해야 추진 가능”
속보=환경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관련해 의령군이 3차례 주민 설명회를 내세워 부산시와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해 주민 반발이 우려된다.(경남일보 16일자 1면 보도)

16일 의령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의령군청에서 부산시와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에 서로 협력하고, 영향 지역 주민지원과 농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용의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상생발전이 표면적인 이유다.

이 사업은 동부경남과 부산 주민의 먹는 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낙동강 강변여과수를 활용한 취수원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의령과 창녕의 강변여과수와 합천 황강 복류수를 하루 90만t 취수해 동부경남과 부산에 각 48만t과 42만t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이 추진되려면 취수 지점 인근 주민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의령 낙서면 주민들은 군을 통해 환경부에 이 사업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요청했고, 환경부와 군은 지난달 12일 1차 설명회를 했다. 당시 설명회에는 시설하우스 재배 농업인 중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설명회는 낙서면 주민 2회, 지정면 주민 1회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서면의 한 차례 설명회는 이장 등 몇 명의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하고 농업인 등은 불참했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주장이다.

낙서면에 사는 한 50대 주민은 “지난달 주민설명회를 하기는 했지만, 반대하는 주민이 꽤 있었다”며 “주민 동의 없이 어떻게 부산시와 마음대로 사업 협력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낙서면 신기마을 취수원 인근 들녘에서 양상추, 옥수수 등 대규모 농업을 경영하고 있는 60대 주민은 “겨울이 되면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마을 들녘에 취수로 인해 지표층은 물론 지하수 고갈로 배후 수위가 더 낮아지면 농사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협약 사실도 모르는 주민이 많은 만큼, 17일 마을주민들이 참여하는 취수원 다변화사업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의령군 관계자는 “ 100% 동의는 구하기는 어렵고, 지난 12일 협약은 이 사업으로 주민 피해가 생기면 부산시와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이 전부”라며 “환경부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확정되기도 전에 한 행사를 ‘협약식’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뿐더러 두 지역이 서로 상생하자는 차원에서 한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오태완 군수는 “군민 대다수가 동의해야 사업추진이 가능한 만큼,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농업용수 부족사태가 발생할 경우 피해 지원은 물론, 물 공급은 원천 중단을 전제로 부산시와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다만,“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사업이 원활히 이행될 경우 환경부 물 이용부담금 등을 활용한 취수지역 발전기금 지원, 군민 상생지원금 확보, 나아가 낙동강 둔치 취수원 일대 친수공간과 거점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부산시와 연간 200억여 원의 의령지역 농산물 판매 약정 등 다양한 군정 전반의 상생발전을 다각도로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당초 낙동강 지류인 합천지역 황강과 창녕에서 하루 각 45만t의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를 취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하수위 저하로 인한 농업 피해 우려로 취수 지점 인근 주민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환경부는 강변여과수 취수 지점과 복류수 취수량 등을 분산하는 안을 내놓으면서 의령 낙서1·낙서2 등 지역이 이 사업 취수 지점에 포함됐다.

박수상기자
의령군 낙서면 신기마을 앞 낙동강 취수원 예정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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