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리 예하초 교사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는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1981년부터 나라에서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이어오고 있다. 2024년 슬로건은 ‘함께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이다.
학교에서도 4월 20일 전후로 장애이해교육주간을 운영한다.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실시됐다. 장애 공감 소식지를 발행해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인간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 퀴즈응모를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또한 장애인식 개선 영상물을 시청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편견이나 배타심 없이 차이점을 인정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는 가족, 이웃, 학교 더 나아가 사회와도 연결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회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우리’보다 ‘나’에 집중하고, 관계를 만들기보다 거리를 두는 것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은 더더욱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감’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감하려면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게 된다. 다양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는 세상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두 아들을 보며 오늘도 고개를 절레절레 하고 있는지, 아니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려고 하고 있는지. 오늘도 반성해본다. ‘틀림’이 아니라 나와 ‘다름’이라는 것을. 공감하는 엄마가 돼 봐야겠다. 그리고 우리 반에서 공감대장 선생님이 돼 봐야겠다. 우리는 다 다르고 특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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