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지하련주택 보존계획 재검토해야”
“마산 지하련주택 보존계획 재검토해야”
  • 이은수
  • 승인 2024.05.02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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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상남·산호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시행계획 포함
마산YMCA “현 계획, 주택만 남겨 문화재 원형보존 의문”
“담장과 정원도 모두 포함돼야 근대문화유산 가치 있어”
마산YMCA는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마산 지하련 주택의 현 보존계획에 문제가 있다며 재검토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마산YMCA는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인가 고시된 상남·산호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시행계획에는 근대건조물인 지하련 주택 원형 보존계획이 포함됐다”며 “세부계획을 검토한 결과 아파트 숲에 갖힌 주택 건물만으로는 실질적인 원형 보존은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단지 내 담장과 정원을 헐어내고 건물만 남겨진 계획 및 시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제약된 보존으로는 문화재 원형 보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현 계획은 지하련 주택의 담장과 정원은 헐어내고 건물만 남기는 것인데, 이를 원형 보존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본체뿐만 아니라 긴 시간 함께 존재해온 담장과 정원도 모두 포함돼야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를 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하련 주택은 시민의 역사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데, 현 계획으로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진입할 수 있어 아파트 주민 문화시설로 전락해 버린 모습”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현 설계로는 지하련 주택 건물은 공중에 떠 있는 형국이라며, 고상부 지반고는 19.8m인데 현 지반고는 22.5m 공중에 떠 있는 모습으로 남겨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탈진 곳에 아파트를 조성하면서 평탄과 숭상작업을 통해 고충 아파트 중심 지형변화으로 인해 고정된 위치가 상대적으로 변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수천세대 아파트 건립에 있어 160여세대 영향은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재개발조합과 창원시 측에 현 보존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마산합포구 산호동에 있는 지하련 주택은 2층 목조에 일본식 시멘트 기와를 얹은 양옥집이다. 1930년대 대표적 시인인 임화와 결혼한 여류 소설가 지하련이 살던 집이다. 지하련은 1940년부터 이곳에서 살면서 ‘결별’ 등 단편소설 4편을 남겼다.

2020년 무렵 상남·산호지구 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지하련 주택 철거 가능성이 있다며 원형 보존을 촉구해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YMCA가 ‘지하련 주택’의 보존계획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YMCA가 ‘지하련 주택’의 보존계획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YMCA가 ‘지하련 주택’의 보존계획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YMCA가 ‘지하련 주택’의 보존계획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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