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차별화 필요
[사설]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차별화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4.05.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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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2년차를 맞았다. 경남도의 경우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 모금액이 18개 시·군을 포함해 5만 2000여 건에 총 62억 원을 넘었으며, 목표액(41억 원) 대비 약 150%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색 답례품’이 속속 등장, 기부문화 확산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시행 첫 해 대부분 지자체들이 농수축산물 위주로 답례품을 구성했지만 올해는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답례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기부금도 늘리고 답례품으로 기부자들이 관광 등 지역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게 지자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본보 취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도내 시·군의 답례품 중엔 눈길을 끄는 품목들이 늘고 있다. 통영시는 ‘밤바다 투어 체험권’을 새롭게 추가했다.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가 있는 양산시는 ‘통도사 템플스테이 할인권’과 ‘숲 치유 프로그램 이용권’을 선보이고 있다. 의령군은 지역 명물인 ‘망개떡’과 ‘벌초대행 서비스’를, 거창군은 전국에서도 보기드문 ‘유기 마사지기’를 답례품으로 구성했다. 또한 국제사격장이 있는 창원에서는 기부자가 도심에서 실탄사격을 체험할 수 있으며, 따오기 사육장이 있는 창녕군에서는 ‘우포 따오기 방사식’에 참여할 수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시행 1년차는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면 올해는 실질적인 고향사랑의 길을 열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이 제도를 한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자체들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답례품을 개발하고 선정, 많은 기부자가 지역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출향민에 대한 접촉면을 넓히고, 대상자가 원하는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을 다양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요하다면 타 지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도내 지자체 간 연대와 협력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소멸과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로 정착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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