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4.9(목)4.8(수)4.7(화)4.6(월)4.3(금)4.2(목)4.1(수)3.31(화) [주강홍의 경일시단]가슴 안쪽에 봄이 건축된 적 있다(안이숲) [주강홍의 경일시단]가슴 안쪽에 봄이 건축된 적 있다(안이숲) 이 봄을 누가 철거했을까꽃대는 누수가 시작되었고군데군데 금 간 잎은눈빛이 흐려졌으며피었던 꽃을 누가 철거했을까당신의내벽에서한때 분홍이었던 나의 봄을---------------------------------당신의 입김으로 봄은 열렸고수줍고 간지럽게 밀어 올린 꽃대 위 꽃인 적이 있었지나비를 불러 모시고 벌을 재촉해 분꽃 화사한 그런 날.그대의 어깨에 영혼을 기대고 무게로 기운 적이 있었지그러나 그것도 세상일인지라 어디서 빌려온 바람과훔쳐 온 흙먼지에 꽃잎은 틈이 생기고흐려진 눈빛과 함께 시들어 버린 우리의 봄날이었지서로를 가슴 안쪽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24-04-28 14:17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