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20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5.8(수)5.7(화)5.6(월)5.3(금)5.2(목)5.1(수)4.30(화) 술 술 우리 아버지는 술을 못 하셨다. 어릴 적엔 친구들이 아버지가 술에 취해 용돈을 손에 잡히는 대로 주었노라고 자랑하는 것이 은근히 부러웠다. 우리 아버지도 술을 좀 드시고 큰 소리로 노래도 부르고 과자도 사 오셨으면 하고 바랐다. 한 번도 자식들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귀가 시간은 시계처럼 정확해 미리 대문간에 나가 있어도 틀린 적이 없었다. 겨울이면 두루마기 자락을 허리에 묶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시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한다.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그 넉넉하던 등허리에 팔을 두르면 조금도 춥지 않았다.아버지는 술뿐만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5-06-21 09:40 구경거리 구경거리 색 색으로 염색한 머리를 대여섯 줄로 땋아 내려 뒷덜미에서 끈으로 묶었다. 귀에는 치렁치렁한 황금색 귀걸이를 달았다. 요란한 화장 차림의 젊은 남자가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다.옆에는 촌에서 온 듯한 할머니 한 분이 뚫어지게 남자를 쳐다본다. 세상에는 별 희한한 꼴도 다 본다는 듯이 놀란 눈과 약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아침에 시내를 걸어가다 내가 지었던 표정도 저 모습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가씨 한 사람이 거의 상반신을 드러낸 노출차림으로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5-06-17 09:12 이완용의 매국 이완용의 매국 대마도 이즈하라에는 이완용이 친필로 쓴 일본인 ‘코쿠분쇼타로(國分象太郞)’의 묘비가 있다. 많은 여행객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이곳을 방문하여 이완용의 매국사실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묘비명은 ‘종삼위훈1등국분상태랑지묘(從三位勳一等國分象太郞之墓)’이고, ‘후작 이완용 서(侯爵 李完用 書)’라고 쓰여 있다.‘코쿠분쇼타로’는 대마도 출신으로 ‘이토히로부미’의 통역사이며 ‘을사늑약문’과 ‘한ㆍ일병합문’ 초안을 작성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는 이러한 공적으로 총독부 인사국장 겸 중추원 서기관장으로 승진하였으며 이어서 이왕직차관으로 조선탄압의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5-06-16 16:05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