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4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5.10(금)5.9(목)5.8(수)5.7(화)5.6(월)5.3(금)5.2(목)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심통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심통 미세먼지가득한 하늘梅나 진탕 맞고파랗게 멍들어라.-김영빈숨이 막히도록 푸르러야 할 봄 하늘이 보시다시피 그레이(Gray)에 가까운 색이다. 그래서일까, 매화꽃 터지는 소리가 왠지 적적해 보인다. 시인은 그 원인을 미세먼지 탓으로 돌리고 말 그대로 심통이 날 지경에 이른다. 한마디 쏘아붙이듯 날리는 말솜씨가 가슴을 시원케 하지 않은가.매(枚)를 들어 후려쳐 멍들게 해서라도 파란 하늘을 돌려놓고 싶은 것인데, 앙증스럽게도 동음이의어 매(梅)라는 시어를 허공에 툭 던져 그나마 독자들의 마음 한구석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 디카시 | 경남일보 | 2019-03-21 17:55 [천융희 디카시로 여는 아침] 한냉기(나석중) [천융희 디카시로 여는 아침] 한냉기(나석중) 산개울도 입을 닫았다그러나속으로는 뒷말이 들렸다-나석중시인의 눈과 귀는 참 예민하다. 그러니 감각의 제국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사람으로 입증되는 것 아니겠나. 겨울의 모서리에서 포착한 날것의 이미지를 통해 산개울의 입을 찾아내고, 돌아오는 길에 아득히 들리는 봄의 목소리까지 감지했으니 실로 놀랍다. 이토록 봄기운을 맞이하고도 못내 뒤돌아보게 되는 것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나가는 자연의 섭리가 참으로 경이롭기 때문 아닐까. 그러니 우리는 또다시 일 년 후를 기약해보는 것이다.아파트 정원에는 벌써 목련의 봉오리가 시선을 맞추고 디카시 | 경남일보 | 2019-03-14 17:15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춘란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춘란 봄이라고세상에서 가장 신속하게, 아름답게말하는책력이상옥(시인)봄을 알려준다는 뜻으로 보춘화(報春花)라고도 하는 춘란이다. 일상 속 이미지에서 시인은 1년의 시령(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기후)과 그 날짜를 기록한 문서를 포착하듯 춘란에 시선을 둔다. 사물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꽃잎에 이는 바람의 책력과 저 작은 고요가 일렁이는 소리의 책력까지 발견해 내는 것이 시인의 책무인 까닭이다.디카시에서 이미지는 사물이나 형상이 존재의 진실에 닿고자하는 절대적 통로라 할 수 있다. 바람이 분다. 그렇다면 귓가를 스치는 봄바람 속으로 무엇이 디카시 | 경남일보 | 2019-03-07 17:41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