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6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2.25(목)2.24(수)2.23(화)2.22(월)2.19(금)2.18(목)2.17(수)2.16(화) 쉬쉬(성은주) 알면서 모른 척 지나쳐 본 일이 있다이웃집 언니가 가게에서 초콜릿을 훔치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물방울처럼 생긴 눈을 계속 감았다 뜨는데곧 비가 내릴 것만 같았다밤이 되면 사람들은 각자의 방에서 장미처럼 환해지다가하나씩 전원을 내리고 어두워졌다뾰족한 빗방울이 무서워 두꺼운 이불 속에 숨었다이웃집 언니는 욕실 타일을 뜯어내 입 속에 하나씩 넣어주었다깜깜한 바닥을 더듬었지만 균열이 생겼다누운 자리가 노랗게 번지며내 말이 축축하게 젖었다----------------------------------------------------------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17-10-15 12:4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1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