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4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5.1(수)4.30(화)4.29(월)4.26(금)4.25(목)4.24(수)4.23(화)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제삿날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제삿날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제삿날얘들아,얘들아 숨이 가쁜 어머니섣달 초사흘, 초나흘의 경계를눈썹을 휘날리며 달려오는 어머니-손수남(시인)개밥바라기별 하나 매달고 적막을 밝히듯, 오늘은 초승달 얼굴로 만나는 어머니. 보내드린 시간이 자꾸만 이곳에서 멀어지는 중인데도 삶이 주춤거려질 때마다 왜 이다지 그리움은 깊어지는 걸까. 그러니 어머니는 돌아가셔도 영영 가신 것 아니라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어 무시로 내가 그곳으로 달려가는 것이리라. 좋은 날은 좋아서 슬픈 날은 슬퍼서 아픈 날은 아파서 더더욱 말이다.자연의 질서 가운데 가장 디카시 | 경남일보 | 2017-01-31 13:10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울컥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울컥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울컥꽃은 피었다 지면 그만차는 마시고 나면 그만이지만삶의 이유는담담 차 맛에 물드는 것처럼좋은 인연을 맺는 것이라 하시네-황숙자(시인)한 아름 소국을 앞두고 그 빛깔에 그 향기에 그만 ‘울컥’이라니. 서두에 넋두리마냥 쏟아낸 시인의 지난 안부가 궁금해진다. 그러다 문득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시를 떠올려보며 결국은 사람에 물드는 일, 좋은 사람과의 인연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담담 차 맛에 물드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백만매택(百萬買宅)이오, 천만매린(千 디카시 | 경남일보 | 2017-01-19 09:47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여생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여생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여생이제 시린 날이 더 많아서밖으로 나와들 앉아 있다.양지를 조금씩 배급받고도란도란 여생을 축내며밑천 없이도 편한 날이다.-나석중(시인)미국의 버니스 뉴가튼은 55세부터 75세까지를 ‘청년 노인(Yong did)’이라 구분하고 있으며, 장수국인 일본에서는 노인을 ‘건강하고 활동적인 연장자’라는 의미로 액티버 시니어(Active Senior)라 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느라 애썼으니 가만히 죽음을 기다리라는 뜻이 아니며, 끝나 가는 인생에 덤으로 사는 의미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하지만 저기 저 디카시 | 경남일보 | 2017-01-10 14:02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오 솔레 미오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오 솔레 미오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오 솔레 미오당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눈부시고 뜨겁게 타오릅니다나는 하루에 한 번 몸을 뒤집고어둠과 밝음의 먼 길을 돌아삼백육십오일째 되는 날, 거듭 태어납니다-조영래(시인)원하든 원하지 않든 먼 길을 돌아 새해가 떠올랐다. 촛불을 치켜들고 함께 분노했던 병신년을 겨우 빠져나온 듯하나 ‘병신’이란 어감이 왠지 나라를 비롯해 국민을 향하는 것 같아 떨떠름하기만 하다. 간발의 차로 우리는 이제 정유년 일월에 서 있다. January(일월)! 이는 문(door)을 의미하는 라틴어 ‘야누스(Janus)’에서 디카시 | 경남일보 | 2017-01-05 08:54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1718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