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12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5.2(목)5.1(수)4.30(화)4.29(월)4.26(금)4.25(목)4.24(수)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9 (12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9 (124)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9 (124)“할머니, 제가 좀 도와드릴까예?”양지는 부침성있는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며 밭둑에다 가방을 내려놓았다. 뜨악한 표정으로 노파가 다시 양지를 바라보았다.“젊은이도 착 맹그는 그런 데서 왔수?”별로 달갑지 않은 듯 엉뚱한 질문이 날아오자 양지는 감을 못 잡고 멈칫했다.“와, 거 젊은 여자들 보는 잡지착인가 뭰가 맹근다는 회사 기자등가 뭐잉가”돌변하는 농촌 인심을 취재한답시고 보도진들의 접촉을 어지간히 겪은 반응이다.“아, 네, 전 아녜요. 거저 지나다가-”“응, 그래. 연재소설 | 경남일보 | 2016-03-29 15:16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9 (12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9 (123)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9 (123)그러면서 호남은 하루 종일 비닐하우스 속에 갇혀 지냈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밤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시내에 있는 나이트클럽으로 가서 밤새 춤추고 노래하는 게 유행이라는 자랑을 했다.‘간밤에 깨끗이 피로회복을 했기 땜새 낮에는 또 끄떡없이 일도 잘한깨. 돈은 뭣땜에 버는데. 멋지게 쓰고 인생 즐기면서 사는기 목적 아이가. 하하하....’그 무렵 진주의 밤 업소을 가득 메우는 손님 대부분은 인근 지역의 비닐하우스 농부들이라는 말이 있었다. 피로를 푸는 데는 얼큰하게 취한 몸을 흔들면 연재소설 | 경남일보 | 2016-03-29 15:15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9 (12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9 (122) [박주원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 9 (122)‘요새 아아들은 우리 클 때하고 다르다. 나도 우리 주영이는 지 해 돌라는 대로 다해주고 공주마마처럼 키울 끼다. 열 아들 안 부럽다 카능거 증명해 보이모 안되나. 언니, 언니. 근대 웃긴다. 외국영화서 본 것맹키로 레이스가 많이 달린 긴 잠옷하고 모자를 사줬더마 야아가 자다가 잠옷이 몸에 감겨서 캑캑거리는 거 있쟤. 한번은 또 쿵 소리가 나서 가본께 글쎄, 침대에서 톡, 굴러 떨어져 안 있나. 아이 우습어서 배가 아파 죽을 뻔했다 아이가. 근데 초치는 할망구 하나 있는 거 알쟤 연재소설 | 경남일보 | 2016-03-29 15:15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201202203204205206207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