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50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1.6(월)1.3(금)1.2(목)1.1(수)12.30(월) 오늘의 저편 <26> 여주댁과 동숙은 입을 꾹 다물고는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빨리 갑시다.” 동숙은 걷는 것이 영 시원찮은 어머니를 부축하기 위해 팔을 잡으려 했다. “일없다.” 여주댁은 딸의 손을 홱 뿌리쳤다. 딸이 미워서가 아니라 미안해서였다.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풀려난 이유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불쌍한 년!’ 여주댁은 물기 도는 눈시울을 꾹꾹 눌렀다. “곧 해가 질 거예요.” 해가 떨어지기 전에 지지대고개를 넘어야 했다. 학동까지는 다니는 차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해가 지면 칠흑 같은 어둠에 갇히기 십상이었다. “흥, 해가 없어진들 어떠냐 연재소설 | 이해선 | 2012-03-29 15:29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371372373374375376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