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자녀 국제 인재로 키운다
재일동포자녀 국제 인재로 키운다
  • 황용인/임명진
  • 승인 2012.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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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한국고교 유학지원제도' 화제
▲사진=고영진 경남교육감이 2일 진주외국어고등학교를 방문해 현재 이 학교에서 유학하고 있는 재일동포 자녀인 오인선·박경선 학생과 지도교사를 만나 격려하고 있다.

 



경남교육청과 경남미래교육재단이 전국에서 최초로 재일동포자녀들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한국고교 유학지원 제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해외 고교생들이 경남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수업료, 급식비, 기숙사비, 홈스테이 비용 등을 3년간 전액 지원하는 ‘재일동포자녀 고교 무상교육’을 내년부터 확대·시행할 방침이다.

고영진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진주외국어고등학교를 방문해 유학하고 있는 재일동포 유학생 오인선·박경선 학생과 지도교사를 만나 격려했다.

현재 경남으로 유학 온 재일동포자녀는 모두 3명으로 진주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오인선(2학년)양과 박경선(사에기 쯔네노부·1학년)군이 편입학했다.

또 김해 대청고등학교에 다카오카 시즈카양이 1학년으로 입학해 일본보다 수업 일정이 빠듯하지만 한국 고교 생활을 빠르고 재미있게 잘 적응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재외동포자녀 유학생들이 하루 빨리 한국말을 배울 수 있도록 일본어 교사가 있는 기숙형 고등학교에 편입학시켰다.

한국으로 유학 온 재일동포 2세들은 한국에서 고교 유학을 마치면 일본에 있는 대학에 특례입학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부모 나라의 말과 문화 등을 배우고 깊이 있게 공부해 앞으로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할 예정으로 한국과 일본의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외고에서 유학하고 있는 오인선 학생은 재일동포 3세로 국적은 한국이며 할아버지 고향이 남해다.

오 양은 “지난 4월 갔다 온 수학여행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 온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생활이 매우 재미있다”면서“일본에는 없는 밤에 남아 공부하는 야간 자율학습을 보고 학습 분위기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양은 “2년 후 심리학·국제경영학과에 진학해 한국과 일본 더 나아가 세계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 구체적으로 유니세프에서 일하고 싶다”며“한국 국적을 가진 내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봉사활동도 하고 국제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미래의 꿈이다”고 덧붙였다.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 2006년 제13대 교육감 시절 재일동포자녀 모국체험을 실시한 이후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다”면서“재일동포자녀 모국체험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들을 민간 외교사절단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의 성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해외동포들 자녀들에게 우수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국제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무상교육을 도입했다”면서“경남교육청과 경남미래교육재단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일동포자녀들에게 지원하는 한국 고교 유학지원 제도가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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