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주민생활지원과 변만호계장
편지를 보낸 사람은 경기도 광명시에 살고 있는 이선우(54)씨. 그는 우측 손목이하가 절단된 지체 2급 장애인으로 친구의 도움으로 편지를 보내게 된 사연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지난 8월 12일에 진주수목원에 놀러 온 이선우씨는 일행과 떨어져 길을 잃었다. 휴대폰이 없어 연락도 안 되는 상황에서 밤이 되어가자 어쩔 줄 몰라하던 그는 인근 지구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여 저녁 9시30분에 진주시청 당직실로 오게 됐다. 시청 당직실에 도움을 요청하니, 당시 당직이던 변만호 계장(주민생활지원과)이 밤이 늦었으니 숙소 마련과 내일 안전한 귀가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변계장은 이씨가 다음날 새벽 신문배달을 하여야 하는 처지임을 알고 늦게라도 집에 갈 수 있는 고속버스가 없는지 확인을 하여 직접 저녁 10시 10분에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태워 주고 고속버스 차표뿐만 아니라 서울도착 후 광명시까지 가는 차비까지 챙겨줬다. 진주에서 멋진 추억과 잊지 못할 감동을 간직하게 된 이선우씨는 사연을 진주시 친절’불친절 공무원 신고센터에 보내왔으며, 최근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 시민으로부터 진주시 친절·불친절 공무원 신고센터에 친절 공무원으로 등재된 공무원은 2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진주시는 모범이 되는 친절한 사례는 전 직원에 전파하고 표창 및 근무평정 등 인사자료로 활용하는 반면에 불친절 공무원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반드시 책임을 물어서 시민을 감동시키는 친절하고 깨끗한 공무원상을 정립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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