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없다" 죽음 택하는 청년구직자들
"희망없다" 죽음 택하는 청년구직자들
  • 박성민
  • 승인 2012.1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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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스트레스 20대 이력서 안고 투신
도내에서 취업난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5일 오후 7시1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문모(29)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문씨의 상의 호주머니 속에는 이력서 한 장과 기타 소지품 등이 발견됐다. 그러나 유서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대학 졸업 뒤 문모씨가 구직활동을 하면서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유족 진술과 아파트 CCTV 등을 토대로 문씨가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창원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조모(28)씨가 목을 매 숨지는 사건도 일어났다. 대학교 4학년이던 조씨는 취업을 위해 2년 전부터 최근까지 휴학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취업지원센터에는 취업관련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취업난이 자살로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경상대 취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취업 스킬이나 면접 등 취업관련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스트레스와 낮은 자존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중섭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은 당사자와 가족의 문제가 아닌 사회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특히 정책 입안자들이 자살이 시급한 사회 문제임을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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