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경찰, `버스 성폭행' 부실수사 사과
뉴델리 경찰, `버스 성폭행' 부실수사 사과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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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버스 성폭행’ 사건을 맡은 인도 뉴델리 경찰이 델리고등법원의 부실수사 지적에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고 사과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해 낮은 계급의 경찰관 한 명에게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델리고법으로부터 강하게 질타받은 지 하루만인 10일 이같이 사과했다고 인도 언론이 전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달 16일 밤 뉴델리에서 23세 여대생이 버스를 탔다가 남성 6명에게 성폭행당하고 쇠막대로 내상까지 입은 뒤 치료를 받아오다가 13일만에 숨진 것을 말한다.

당시 버스를 함께 탔다가 집단구타를 당하고 그녀와 함께 알몸으로 거리에 내팽개쳐진 남자친구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경찰이 현장에 늑장 출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관들이 경찰차 세 대로 현장에 도착하고도 어느 경찰서 관할로 정할지를 놓고 한참 실랑이를 벌였다고 강조했다.

델리고법은 전날 경찰이 올린 보고서에 당시 현장에 출동했다는 경찰관 이름이 빠진 점도 강하게 나무랐다.

경찰은 “누락한 경찰관 이름을 다 밝히는 등 보강한 보고서를 오늘(10일) 고법에 제출했다”며 “경찰은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의 행적을 수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건발생 당시 여대생과 남자친구를 태운 버스는 뉴델리 남부구역 도로를 한 시간여 동안 돌아다녔으나 도로에는 경찰차가 한 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버스의 유리는 코팅돼 있었고 커튼도 내려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대생의 남동생과 아버지는 10일 현지방송에 “그녀(여대생)가 치료를 받는 동안 (병원이송과 관련한) 경찰측 대처에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았다”며 남자친구와는 다른 주장을 했다.

이들은 “사실 사건발생 후 경찰이 (우리에게)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남성 5명은 지난 7일에 이어 10일 두번째로 뉴델리 사케트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피고인 6명 가운데 17세 청소년인 피고인은 최근 병원에서 맹장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인도언론은 전했다. 이 피고인은 곧 퇴원해 청소년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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