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즐거운 새해 계획을
또 한 번의 즐거운 새해 계획을
  • 임명진
  • 승인 2013.0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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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한국국제대학교 간호학과장)
어느덧 2월의 중순에 접어듭니다. 이맘때쯤이면 새해와 더불어 세웠던 계획들이 조금씩 무뎌지고 잊혀져가기 시작하는 무렵이 아니던가요.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과 다짐들이 조금씩 희미한 기억 너머로 사라지는 그런 시간 말입니다.

그런데 참 다행인 것은 우리에게는 또 한 번의 새해를 맞이하는 기회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음력 설날을 기점으로 그 사이 사라져 가던 마음들을 가다듬고 다시금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으니, 일종의 재도전 기회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지요. 다시 한 번 힘을 내 자신을 가다듬고 다져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니 참 감사하기도 하지요.

새해 계획과 각오들을 다시 한 번 잘들 시작하셨는지요.

어떠한 원인으로든 어떤 일을 시작하기 힘든 것을 일컬어 ‘스타트 신드롬’이라 한답니다. 자신감이 없어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건 지나치게 꼼꼼해 사전 준비하는데 시간을 다 빼앗기는 사람이든 자신은 못하면서 남 탓만 하는 사람이건 ‘스타트 신드롬’ 때문에 실행을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네요. 당연 이런 경우에는 심리적 변화가 필요하겠지요.

“공원 벤치에서 아름다운 여성과 보내는 한 시간은 1분처럼 느껴지고, 뜨거운 난로 위에 앉아 있는 1분은 한 시간처럼 느껴진다.” 이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겠냐는 질문에 대답으로 던진 절묘한 비유입니다만 이처럼 시간은 상대적이라는 거지요. 똑같은 시간이지만 어떤 시간은 아주 길게, 또 어떤 시간은 너무 짧게 느껴지는데 이를 ‘심리 시간’이라 한답니다. 이는 시간이 사람의 마음, 감정, 느낌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도, 그 시간에 크게 지배를 받게도 되는 것입니다.

심리 시간은 사람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답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마음이 끌리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시간이 금세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과도 같을 테고, 친구들과의 수다시간은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는 시간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끌리지 않는 사람과 혹은 매일 마주치는 직장 동료와도 불편한 감정이 있다면 이때의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

시간을 잊는다는 것은 그 시간 동안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에 푹 빠져 나를 잊는 즐거운 시간이라는 것이겠지요. 이런저런 고민도 없이 편안하고 즐거운 상태를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심리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몇 시간을 그대로 앉아 있어도 배고픈 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저절로 행복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그런 시간 말입니다. 매일매일을 무언가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들을 늘려갈 수 있다는 것은 나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그리 어렵지 않은 방법일진데, 나의 새해 소망과 꿈을 따라가는 24시간이 나의 행복한 시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시 시작된, 그야말로 새 새해의 매일매일을 나의 심리 시간으로, 나의 가장 행복한 시간들로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세요?

/한국국제대학교 간호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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