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그만봐!' 교황선출 문자서비스 등장
'굴뚝 그만봐!' 교황선출 문자서비스 등장
  • 연합뉴스
  • 승인 2013.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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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 ‘비밀엄수’ 선서식 첫 TV중계
흰 연기냐, 검은 연기냐. 새 교황 선출 소식을 접하려면 굴뚝만 바라보고 있어야 할까?

한 가톨릭 단체가 교황이 선출되면 문자나 이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톨릭 대학생단체’(FOCUS)는 콘클라베(추기경 비밀회의)에서 새 교황이 결정되면 가입자들에게 바로 문자나 이메일로 알려주는 홈페이지(www.popealarm.com)를 개설했다.

이들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연기가 피어오를 때 당신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홍보했다.

또 “잠을 자도 되고 바쁜 일을 해도 됩니다.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마자 바로 연락받을 수 있도록 지금 가입하세요!”라며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사이트에는 벌써 4만명이 이상이 가입했다.

이용자가 급증하자 FOCUS는 앞으로 새로 가입하는 회원들은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메일로라도 소식을 전해보겠다며 가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자 서비스 외에도 지난 2005년 교황 선출 때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또 다른 웹사이트(www.adoptacardinal.org)는 교황 선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가입자들에게 투표권을 지닌 추기경 1명을 무작위로 배정해준다.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배정된 추기경이 회의에서 교황을 심사숙고해 결정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면 된다.

이 사이트에는 12일 오전 현재 50만명이 가입했다.

한편, TV방송국들은 사상 최초로 콘클라베의 시작 예식인 추기경들의 ‘비밀 엄수 선서’ 과정을 화면에 담았다.

추기경들은 투표를 시작하기 전 한 명씩 나와 복음서에 손을 얹고 침묵을 지키겠다고 선서한다.

특별방송을 진행한 NBC 방송의 앵커 레스터 홀트는 이에 대해 “더없는 명장면”이라고 묘사했다. CBS 방송의 스콧 펠리도 “이전까지는 아무도 보지 못했던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들 방송은 웹사이트에서 첫 번째 투표 결과를 알려줄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 모습을 보여주는 ‘바티칸 스모크 캠’ 중계를 이어갔다.

지난 2005년 콘클라베 때엔 바티칸을 방문한 방송 앵커가 한 명도 없었다. 방송사 대부분은 콘클라베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는 이유로 인력을 보내길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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