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밀 붉은곰팡이병 간이 진단법 개발
도농기원, 밀 붉은곰팡이병 간이 진단법 개발
  • 임명진
  • 승인 2013.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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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오르면서 보리와 밀 등 노지재배 농작물의 생육이 빨라지고 있다. 보리와 밀의 경우 곧 이삭도 패기 시작할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재배를 위한 관리가 필요할 때이다. 최근 간간히 내리는 비가 보리와 밀에 발생하는 붉은곰팡이병을 확산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보리와 밀에 발생 시 수확량 감소 등 큰 피해를 안기는 붉은곰팡이병 예방을 위한 기술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붉은곰팡이병을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필터페이퍼를 이용한 간이 진단법’을 개발해 농가가 병에 대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터페이퍼를 이용한 보리 밀 붉은곰팡이병 간이진단법은 그동안 전형적인 붉은곰팡이병의 병징에 대해서는 농가도 알고 있지만, 최근 기상 변화가 심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병징이 나타나게 되고, 이에 대한 정확한 판별이 어려워지면서 임상진단을 의뢰하는 사례가 많아지게 된 것이 개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맥류 붉은곰팡이병 간이 진단법은 먼저 일회용 페트리 디쉬(미생물 배양에 이용되는 뚜껑이 있는 유리용기)와 필터 페이퍼를 준비하고 페트리 디쉬 안에 필터페이퍼를 1장 깐 후 멸균수 5㎖를 넣는다. 그런 다음 채집한 시료를 필터페이퍼 위에 올려놓고 상온에서 3~4일 두었을 때 병에 감염된 시료는 필터페이퍼에 분홍색으로 나타나게 된다.

맥류 붉은곰팡이병은 보리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여물기 이전까지 비가 잦고 평균기온이 15℃ 이상일 때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이삭에 발병할 경우 갈색으로 변하고 나중에 홍색의 곰팡이가 형성되어 이삭이 여물지 않고, 발병 부위에는 흑청색의 자낭이 생기게 된다. 또 줄기에 감염되면 발병점을 중심으로 갈색으로 변한 후 붉은색 포자가 생기게 되는데, 심하면 이삭이 패지 않고 패더라도 대개 기형이 되는 등 발병할 경우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는 보리 밀농사에 있어서 치명적인 병이다.

농업기술원 귄진혁 박사는 “맥류 붉은곰팡이병은 일단 발병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인데, 이를 위해서는 포장의 토양 습도를 낮추기 위한 배수로 정비를 확실히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밀붉은곰팡이병(감염된밀알)
밀붉은 곰팡이병에 감염된 밀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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