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수 재선거, 고정층 잡아라
함양군수 재선거, 고정층 잡아라
  • 이용우
  • 승인 201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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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판세 우위 선점 유리 경쟁 ‘치열’

주춤했던 4·24 함양군수 재선거 분위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함양읍 장날 유세는 초반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막판 집토끼를 잡기 위해 4명의 후보 진영들은 새로운 지지세를 확장하기보다는 고정적인 지지층에 호소하는데 집중했다. 또 재재선거의 특성상 낮은 투표율에 대비, 우호적인 성향의 유권자를 결집하면서 이들을 투표장에 끌어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이날 함양 장날 유세에서는 이런 점들이 더 부각됐는데, 이전 유세와는 달리 적극적인 지지 세력들이 대거 유세장에 몰려들면서 평소와는 달리 혼잡스러운 양상을 띠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0%에 달하는 부동층을 끌어오기 위해 세 불리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각 후보 진영들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후보들이 1위를 차지했다면서 선거분위기를 왜곡시키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1위 후보에 표가 모아지는 ‘밴드왜곤’ 효과를 노려 벌어지는 이런 현상 때문에 정책대결은 약해지고 점차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공명선거로 명예회복하자=이날 4명의 후보들이 유세하기 앞서 함양시민연대 공명선거실천단은 “이번 선거야말로 선비의 고장인 우리 함양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하며,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통해 선비의 고장답게 선비정신을 발휘하여 능력 있고 덕망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공명선거를 강력히 호소했다.

함양시민연대는 공명선거 지침으로 ▲부정하게 돈 쓰는 사람을 ‘함양의 적’으로 규정합시다 ▲선거 브로커들을 모조리 몰아냅시다 ▲함양군민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합시다 ▲제대로 된 사람을 선택합시다 ▲기권하지 맙시다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들은 또 투표독려 운동활동과 함께 “함양의 시민단체들도 4·24 함양군수 재선거에서 모든 조직을 동원하여 부정선거 감시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밝혔다.

함양은 군수 4년 단일 임기동안 세 번째 치르는 재선거다 보니 후보자뿐만 아니라 유권자, 시민단체들도 금품선거·부정선거를 배격하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중간 판세에서 우위를 확보하자=여야 공천 없이 치러지는 선거이고, 뚜렷한 쟁점이 없다보니 초반 주민들의 무관심에 시작된 선거가 조금씩 격돌양상을 보이면서 점점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함양군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지나치게 낮아 선출된 군수가 주민의 대표성을 받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실시된 두 번의 군수선거에서 과열로 전개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함양군수 선거에 나선 후보는 모두 4명이다. 밀양시 부시장과 경남도 농수산국장을 지낸 서춘수(62)씨. 7, 8대 경남도의원과 현재 함양군자연보호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임창호(60)씨. 5대 경남도의원과 6대 함양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창구(60)씨. 함양농업협동조합장과 4대 함양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김재웅(54)씨다.

4명의 후보들은 이날 함양읍 장날유세를 모두 마치고 19일로 예정된 TV토론회에 매진했다. TV토론회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입장으로, 토론회를 기점으로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다. 함양군수 재선거는 중간 판세가 종반까지 치닫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함양/이용우기자 rockford71@gnnews.co.kr

기호4번 서춘수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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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5번 임창호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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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6번 이창구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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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7번 김재웅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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