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함양, 지리산권 케이블카 '기싸움'
산청-함양, 지리산권 케이블카 '기싸움'
  • 이은수
  • 승인 201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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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협의 첫 간담회 '한치 양보 없이 팽팽'
지리산권 케이블카설치 관련, 단일화 방안 협의를 위한 첫 간담회가 경남도 주최로 29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산청군과 함양군은 서로 자기지역에 유치하는 것이 맞다며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연내에 단일화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양기관이 합의점을 찾도록 절충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케이블카 유치를 위해 10여년 전부터 노력해왔다”며 “천혜의 자연환경 말고는 별다른 자원이 없는 곳이어서 관광 활성화로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지자체의 강한 의지 만큼 주민들이 거는 기대 또한 크다”고 강조했다.

반면 함양군은 양보론으로 맞불을 놨다. 함양군 관계자는 “산청세계의약엑스포라는 굵직한 행사를 유치한 만큼 인근 지역끼리 서로 경쟁하지 말고 함양군을 밀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 개발사업추진단 관계자는 “지리산권 케이블카 설치관련 경남도의 입장을 설명하고 시군의 의견을 청취하는 첫 자리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환경부가 지리산권 4개 지역 가운데 1곳을 선정하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단일화가 최대 관건이다. 경쟁상대인 전남의 움직임이 활발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도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구례군이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구례군은 환경부의 계획안 반려 이후 노선 변경을 통해 지리산 식생과 반달가슴곰 보호지역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 올 하반기 중에 재신청할 방침이다. 구례군은 애초 4.3km였던 케이블카 노선 길이를 3.1km로 축소하고 종점도 노고단 정상 500m 지점에서 2.1km 떨어진 종석대 하반부로 옮기기로 했다. 그러나 환경부가 내부적으로 구례를 비롯해 경남 산청과 함양, 전북 남원 등 케이블카 설치를 신청한 지리산권 4개 시군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어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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