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전통의약엑스포, 지역주민 외면
산청전통의약엑스포, 지역주민 외면
  • 원경복
  • 승인 201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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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부족으로 ‘약선요리 경연대회’ 졸속
오는 9월 개최되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홍보 부족으로 지역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특히 엑스포 개최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엑스포 개최 사실조차 몰라 성공적인 엑스포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

15일 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조직위는 입장권 판매와 엑스포 홍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경남도 새마을회 등 18개 단체와 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MOU 체결이라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에만 치우친다는 지적을 받는데다 지역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특별한 행사는 별로 없다.

더군다나 지역주민들에 대한 홍보는 극히 저조해 아직까지 일부 지역주민들은 산청에서 엑스포가 개최되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달 11일 엑스포조직위가 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 개최한 ‘약선 요리 경연대회’가 홍보 부족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 대회에는 50여개의 업체가 참여, 경합을 벌였다. 참가 업체가 적다 보니 조직위는 지역의 식당 30여 곳에 전화를 걸어 참여를 강요, 식딩업주들이 마지못해 참가했다. 하지만 심사위원이 고작 5명에 불과해 심사를 무성의하게 진행됐다며 참가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입장권 수익금 회수 실적도 저조해 현재까지 향우회·일반기업체 등에 59만매의 입장권을 판매했지만 수입금 45억 원 중 15억 원만 받았고 나머지 30억 원은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성공적인 행사에 차질이 우려된다.

지역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엑스포를 개최하는데, 시작부터 이같이 지역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지금이라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엑스포가 되도록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주민 김모(산청읍·60)씨는“성공한 엑스포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이를 위해서는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엑스포 관계자는“입장권 판매 수익금 회수와 주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엑스포가 되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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