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나무 풍년농사 '잔가지' 관리부터
단감나무 풍년농사 '잔가지' 관리부터
  • 임명진
  • 승인 2013.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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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하지 않고 적절한 유인으로 수량 2배 늘여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27일 여름철에 발생하는 단감나무 도장지의 효과적인 관리와 활용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안정적인 단감생산을 위한 단감 생산농가의 영농활용을 당부했다.

농가가 과수원을 경영하면서 여름철에 발생하는 웃자란 가지, 즉 도장지 처리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은 상당하다. 자칫 소홀하면 양분소모가 많아지고 수형이 변형되어 과실 생산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제때 적절한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단감나무 도장지 활용 방법은 전정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방향으로 유인하여 열매를 맺게 하는 방법이다.

여름에 자라는 가지는 발육지와 도장지로 구분이 되는데, 이 두 가지의 차이점은 당해에는 둘 다 열매가 맺히지 않지만 이듬해부터 발육지는 착과가 가능하고 도장지는 제거하거나 착과가 되지 않은 채 계속 자라게 된다.

직립으로 자란 도장지는 연 2~3회에 걸쳐 전정을 해주어야 수형과 양분관리가 되기 때문에 경영비 상승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도장지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일단 노력 절감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그 해에 자란 도장지는 여려서 손으로도 쉽게 휘어진다. 작업자가 직접 손으로 주변의 다른 가지 아래로 유인해서 고정해주면 전정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도장지를 유인하는 방향은 위쪽이 아니라 나무 아래쪽, 또는 옆으로 해야 하며, 도장지가 발생한 위치보다 가지 끝이 아래로 유인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컸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6월경에 이런 방법으로 유인한 도장지는 한 가지 당 3.8개의 새가지가 나왔고 새가지에서 3.3개의 꽃봉오리가 착생하여 꽃눈분화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박두상 박사는 “이번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로 볼 때 도장지를 제거하거나 그대로 두었을 때보다 유인하여 관리했을 때가 2.1배의 수량 증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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