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도 받기 전에 할인권 팔다니…”
“준공도 받기 전에 할인권 팔다니…”
  • 이은수
  • 승인 2013.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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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워터파크 개장 연기로 환불 소동 빗발쳐
창원시 진해구에 문을 열 예정이었던 한 워터파크가 놀이시설 준공도 받지 않고 일반에 할인권을 판매해 환불사태가 빗발치고 있다.

한여름 성수기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던 워터파크 개장이 연기되면서 할인권 환불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 발단은 해당 워터파크가 개장하기도 전에 소셜커머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권을 대량으로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업체는 인터넷 등을 통해 워터파크 시설이 갖춰진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절반가격인 50∼60% 할인행사를 벌였다.

그러나 개장이 늦어져 개장일에 맞춰 워터파크를 찾으려던 구매자들의 불만과 환불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인 서진㈜은 올해 상반기에 문을 닫은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옛 진해파크랜드 부지에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인공폭포 등을 갖춘 패밀리 워터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이 워터파크는 9일을 개장일로 공지하고 유명 소셜커머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권 6000여 장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골드시즌’으로 정해 할인했지만 다른 기간에 비해 입장료를 몇천 원씩 비싸게 받았다.

그러나 워터파크 개장일은 17일로 연기됐다. 이 워터파크는 애초 개장일을 7월 중순 무렵으로 잡고 공사를 해왔다. 그러나 공사가 늦어지면서 개장일이 8월 초로 연기됐고 또다시 8월 중하순으로 더 늦어졌다.

지난 주말 워터파크가 문을 연 줄 알고 찾았던 할인권 구매객들이 헛걸음하기도 했다.

창원시 상남동에 사는 주부 김은정(40)씨는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물놀이 계획을 세우던 중 워터파크가 전무한 우리지역에 최신식 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타지로 가지않고 현지 입장권을 구매했다. 하지만 시민은 안중에도 없이 늑장개장을 한다니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워터파크 측은 현재 공정률이 80%를 넘어선 단계로 파도풀장에 물을 채워 새는 곳이 없는지 등 안전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까지는 어린이풀 점검, 슬라이드 설치, 바닥 포장 등을 다 끝내 17일 개장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워터파크 측은 “우리도 공사가 예상보다 늦어져 답답하며 할인권 구매객들에게 죄송하다”며 “16일까지 창원시로부터 유흥시설 허가를 받은 뒤 17일 문을 여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할인권을 팔았던 소셜커머스 업체는 구매자들에게 110%(환불 100%+인터넷 캐시 10%) 환불해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창원시에 준공인가 신청이 들어오지 않아 17일 개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창원시는 준공인가 신청이 들어오면 15일내에 준공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창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건축부분 준공은 지난 2일 승인 났으나 놀이시설은 건축 터파기 및 부지정리 작업을 하면서 나온 토사 등 잔여물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 공원부지 내 놀이시설시설 준공이 인가 신청이 들어오는대로 하루빨리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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