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폭염에 다시 ‘기승’
낙동강 녹조, 폭염에 다시 ‘기승’
  • 이은수
  • 승인 2013.08.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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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류세포수 1㎖당 1만 개 이상 증가세
낙동강에 대량증식한 남조류가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며 주춤하다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다시 발령 당시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창녕함안보 구간은 지난 7월30일 조류 경보가 발령된 후 남조류세포수가 1㎖당 1만2000~1만5000개를 유지하다가 8월초 낙동강 중·상류지역에 집중된 강우와 낙동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 남강댐 등의 추가방류 등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연일 30도를 웃돌며 계속되는 폭염으로 최근들어서는 다시 발령당시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조류세포수는 7월 29일 1만5048개에서 8월 1일 1만2712개, 8월 5일 1만5960개, 8일 1만2688개, 12일 2868개로 점차 감소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14일에는 1만1020개를 나타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채수지점은 칠서취수장 상류 2km에 위치한 창녕함안보 상류 12km 지점이다. 창녕함안보 구간은 18일 현재 조류경보 단계가 유지 중이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심무경)은 낙동강 창녕함안보구간 조류 경보 발령(7월 30일)이후 조류 저감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녹조 완전소멸 시 까지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조류 경보가 발령된 이후,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녹조 확산으로 인한 취·정수 장애 등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7월말 조류 상승세가 감지되자 관계기관 실무회의(7월 24일)를 개최하였으며, 조류경보 발령 후에는 정수장운영관리협의회 개최(7월 31일)를 통해 관계기관 공동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남조류세포수, 원·정수에 대한 조류 독성, 이·취미물질 모니터링 횟수를 늘이고(주1→주2회 이상) 항공감시, 수상순찰, 취수장 상류 일일 하천순찰 등 예찰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취·정수시설에서는 조류 차단시설(차단막, 표면폭기장치, 수류분사장치 등) 운영과 조류발생 정도에 따라 입상활성탄 흡착, 오존처리 등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수(강에서 취수한 물) 및 정수(수돗물)에 대한 수질분석 결과, 수돗물에서 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LR)이 검출되는 경우는 없었을 뿐 아니라, 원수에서도 독성물질이 먹는물 권고기준인 1ppb(㎍/L)를 초과하는 경우가 없었던 만큼,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수돗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환경당국의 설명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심무경 청장은 “당분간 더위 등으로 조류가 확산될 것을 대비하여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는 등 가정에서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을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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