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소방서 한 곳 더 생긴다
김해지역 소방서 한 곳 더 생긴다
  • 한용
  • 승인 2013.08.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관 순직 계기…장유동에 2015년 개서 추진
김해시 장유동에 소방서 한 곳이 더 생긴다.

경남소방본부와 김해소방서에 따르면 오는 2015년 개서를 목표로 김해시 장유동에 제2소방서인 ‘김해 서부소방서’ 설립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관련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에 소방서 설립을 위한 준비단을 발족키로 했다.

이는 지난 17일 찜통더위 속에 공장화재를 진압하다가 탈진해 쓰러진 김윤섭 소방장의 순직을 계기로 김해지역의 소방 수요를 검토한 데 따른 결과다.

김해시 인구는 지난달 현재 51만 6321명이다. 그러나 김해소방서의 인원은 256명에 불과하다. 소방관 1명이 2016명을 담당해 다른 시·군보다 훨씬 열악한 수준이다.

특히 김해 서부지역인 장유1~3동 인구는 7월 말 현재 13만 5016명(26.1%)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 소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다 공장, 아파트, 상가, 근린생활시설 등 소방 대상물도 1만 6000여 개에 이르러 소방관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김해에서는 모두 413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154억원에 이른다.

그 가운데 공장 화재는 102건(24.7%)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91억2000만원(59.2%)에 달했다.

특히 6800여 개의 중소기업이 무질서하게 빽빽하게 들어서 화재에 취약한 편이다.

인구 50만 명을 넘는 경북 포항시와 충남 천안시에는 소방서가 각각 2개 있다.

경남에는 현재 전체 18개 시·군에 소방서가 20개 있으며 김해소방서는 동부지역인 삼정동에 있다.

김윤섭 소방장은 17일 0시 10분께 김해시 생림면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을 하다가 과도한 복사열 등으로 탈진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순직했다.

경남도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지금부터 추진하더라도 개서하기 까지는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18일 김 소방관 빈소를 조문한 자리에서 “김해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선 만큼 증설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신열우 경남도소방본부장도 김해지역 소방서 증설을 홍 지사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