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집된 시민의 힘 ‘유등축제’ 지켰다
결집된 시민의 힘 ‘유등축제’ 지켰다
  • 정만석/정희성
  • 승인 201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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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등축제 명칭변경·차별화 약속
서울 등축제 중단을 촉구했던 정치권과 행정 그리고 진주시민들의 목소리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서울시가 지난 1일 오후 3시 20분께 서울 등축제 명칭 변경과 내용의 차별화 등을 약속한 ‘축제발전 협력서’를 진주시에 보내왔다.

이로써 서울 등축제 개최를 두고 마찰을 빚었던 양 시의 갈등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지켜내자는 진주사람들의 결집된 의지가 빛을 발하면서 이를 진주발전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아야한다는 의견이 새삼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시가 진주시에 축제발전 협력서를 보내온 1일, 상황은 긴박했다. 그 동안 양 시는 물밑접촉을 통해 원만한 해결책 마련을 모색해 왔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진주시 관계자와 서영수 진주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 김일식 YMCA 사무국장 등은 지난달 24일 서울시를 방문해 명칭변경 등 3가지 안을 요구했고 서울시는 1일 오전까지 협력서 안(案)을 보내주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보내주기로 한 협력서가 계속 지연되자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등축제 개최에 대해 강경투쟁을 천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10여분 앞두고 서울시가 보낸 협력서가 도착했다. 일촉측발의 긴박한 순간이었다.

서울시와 진주시 간 축제발전 협력서의 주요내용은 서울 등축제의 명칭 변경과 축제의 주제·내용의 차별화이며 이 같은 내용은 내년부터 적용키로 한다는 것이다.

또 서로 개최하고 있는 축제 발전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실무협의체는 앞으로 서울 축제의 방향 등을 놓고 협의를 해 나가게 된다.

서영수 진주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는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진주시의 요구가 거의 수용된 것이다.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통해 양 도시간 축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추진했던 축제의 민간이양도 백지화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시와 서울시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점을 도출했다. 앞으로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상생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며 결단을 내린 박원순 시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주시민들이 서로 힘을 모으면 어떠한 일도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고 그 동안 동참해준 시민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재경·박대출 의원도 “진주시민들이 일궈낸 최선의 결과”라며 “중앙과 지방의 새로운 상생모델이 되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출신 김영주 의원은 “서울시 국감결과의 성과인데다 고향 진주 축제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여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최용호 공동의장도 “모두 일치 단결한 결과”라고 말했고 시민들도 “진주시와 서울시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양 도시의 축제가 모두 발전하길 기원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서영수 상임이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비대위 차원의 모금운동은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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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진주시장(왼쪽)과 진주문화예술재단 서영수 상임이사가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서울시가 보내온 축제발전 협력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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