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문 열린 홍명보호 평가전 '불안불안'
골문 열린 홍명보호 평가전 '불안불안'
  • 연합뉴스
  • 승인 201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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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미국전 내리 여섯골 내줘…해외파 활약은 위안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평가전. 한국 대표팀이 0-2로 패하자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월드컵 축구대회 사상 최초의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약 3주간 이어진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13일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를 향해 출발, 약 1주일간 월드컵 본선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릴 이구아수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이후 같은달 22일 장소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옮긴 대표팀은 코스타리카와 멕시코에 이어 2월2일 미국까지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이번 전지훈련의 성과를 시험했다.

 홍명보 감독은 2일 미국과의 경기를 마친 뒤 “많은 것을 얻었다”며 “월드컵 본선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와 어떤 부분을 향상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훈 기간에도 “브라질 훈련 초기 단계만 하더라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단기간에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하는 등 훈련 과정에 대해 만족감을 몇 차례 나타냈다.

 세 차례 평가전에서 1승2패에 그쳤고 특히 멕시코, 미국과의 2,3차전을 하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려 여섯 골이나 내주는 졸전을 펼친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감싼 것도 훈련 과정에 홍 감독 나름대로 만족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고 끝까지 투혼을 불살랐다”며 “결과에 대한 비난은 감독인 저의 몫”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 선수들이 시즌이 끝난 지 1∼2개월 후라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했던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평가전 결과는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공격에서는 고질적인 골 결정력 빈곤을 드러냈고 주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인 골키퍼 김승규(울산)와 정성룡(수원)도 나란히 경기당 2실점이라는 결과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중원에서 번갈아 뛴 박종우(부산), 이명주(포항), 이호(상주)도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수비 라인 역시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오히려 유럽 등 해외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들의 활약과 이적 소식이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전망을 밝게 해주는 활력소가 됐다.

 박주영이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왓포드로 이적해 경기 출전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마인츠)도 이적 후 나란히 골까지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등이 최근 소속팀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다 카타르 리그의 남태희(레퀴야)도 네 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수비수 박주호(마인츠)도 2일 중거리포로 골 맛을 보는 등 해외파들이 전체적으로 힘을 내는 모양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이적 소식에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할 정도로 반가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에서 대부분의 포지션 주전 자리를 해외파 선수들이 맡는다 하더라도 일부 포지션의 주전이나 백업은 국내파가 맡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지훈련 및 평가전 결과를 홍 감독의 말처럼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최근 월드컵이 열리는 해의 1,2월 전지훈련 및 평가전과 비교하더라도 활약이 두드러진 ‘황태자’가 나왔다거나 평가전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환하게 웃는 홍명보-클린스만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평가전. 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감독(왼쪽)과 위르겐 클리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이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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