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6개월째 공석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6개월째 공석
  • 김종환
  • 승인 2014.0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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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여파…인사 단행 부담감 작용한 듯
거제시가 출자한 공기업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이 공석이 된 지 6개월이 됐다.

11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설평국 초대 사장이 4대 강 건설 비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이후 현재까지 고재석 사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거제시가 사장을 새로 뽑지 않는 이유는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 때문이다.

공사 사장은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거제시장이 임명하는데, 현 권민호 시장의 거취에 따라 사장 자리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선거를 앞두고 사장 인사를 단행한다는 게 현직 시장으로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새 시장이 당선되면 다시 사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장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며, 경영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거제시는 설 전 사장이 지난해 10월 사직서를 내자 한 달 뒤인 11월에 사장 공모를 진행했다.

그러나 응시자 2명 가운데 1명에게 결격 사유가 있어 공모를 취소했고, 해가 바뀌었지만 사장 재공모 계획은 아직 없다.

권민호 시장은 “(선거 전까지) 좋은 사람이 있다면 공모해서 뽑을 수도 있지만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시장이 온다면 (내가 임명한 사장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떠나 선거 이후에 공모를 제대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사 차원에서도 사장이 여러 번 바뀌는 것은 조직 안정 차원에서 크고 작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공사 운영에 큰 문제만 없다면 당분간 사장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거제시의 각종 공공개발 사업과 시설운영 등을 담당하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2012년 1월 2일 출범했다.

공사 출범으로 기존 시설관리공단은 해산했다.

공사는 출범 이후 큰 수익을 내지 못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2년 한 해 수익이 사장 연봉인 6800만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당기순익은 6482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3600만원에 불과했다.

김창규 경남도의원은 “차기 사장은 공사 출범의 목적에 맞게 공사가 거제시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에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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