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감 선거 새 국면 맞아
경남도교육감 선거 새 국면 맞아
  • 황용인
  • 승인 2014.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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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불출마…3파전으로 치러질 듯
6·4 경남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진보 진영 후보에게 ‘반부패 통 큰 단일화’를 제안했던 김선유(60·진주교육대학 총장) 예비후보가 불출마를 전격 선언, 경남도교육감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2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불출마를 갑작스럽게 선언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김 후보가 후보 사퇴를 선언하자마자 ‘제3의 인물’ 출마설이 제기되는 등 김 후보의 사퇴가 이번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이에 각 후보측에서는 김 후보와의 상관 관계를 점치며 유·불리를 분석하는 등 새로운 변수에 대해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당초 4파전에서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청렴하고 합리적인 좋은 교육감 만들기’를 추진해 온 김선유 후보는 1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 이제 본연의 임무인 교육대학의 총장으로서 초등교육의 주춧돌인 좋은 교사를 양성하는 것으로 경남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또 “경남교육의 밝은 미래를 설계해도 모자랄 시간에 ‘단일화’이야기만이 난무하는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지난달 13일까지 ‘통 큰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큰 산을 넘을 수 있을 정도의 도민들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경남교육을 변화시키는 대의를 세웠으나 한계를 절감하고 또한 현실정치라는 정글에 들어가기에는 준비가 부족했고 이 모든 것이 ‘부덕의 소치’였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또 김 후보의 사퇴와 동시에 ‘제3인물 출마설’이 제기되자 각 후보 진영에서는 ‘제3인물 출마’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김명룡·박종훈 예비후보는 “‘제3의 인물’ 출마설이 사실이라면 ‘의도가 참으로 나쁘다’, ‘공작정치에 선거를 코미디로 만드는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반부패 통 큰 단일화’를 제안했던 김 후보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중도·진보 진영의 김명룡·박종훈 예비후보는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김명룡(51·창원대 법학과 교수) 예비후보는 “경남교육의 변화와 기여할 수 있는 선택의 길이 있었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반부패 통 큰 단일화’를 운운하며 중도·진보를 아우르는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사퇴를 선언함으로써 아무런 의미를 남기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종훈(53·경남교육포럼 상임대표) 예비후보는 “경남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부분에 있어서 공통된 부분이 있었는데 사퇴를 선언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서로가 정치공학적으로 비판하고 공격할 때도 있었지만 같이하는 부분이 많았었는데 많이 안타깝다. 김선유 예비후보가 끝까지 가지 못하고 좌절했지만 가지고 있는 꿈이 있다고 보고 그 꿈을 이어받아서 경남교육에 녹여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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