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지방선거 화두는 ‘안전’
야권 지방선거 화두는 ‘안전’
  • 정희성
  • 승인 2014.05.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 참사 대응 미흡 질타…여권·정부 향해 공세 강화
야권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 미흡을 질타하면서 6·4 지방선거의 화두를 ‘안전’으로 부각시키며 여권과 정부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야권 후보들이 앞다퉈 안전 관련 공약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선거가 본격화될수록 안전과 관련된 공약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치단제장의 제1 책무는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도지사 직속으로 경남안전관리센터 설치를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남의 현실과 특성에 맞는 재난안전관리 전담조직을 만들고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해야 한다”며 “경남안전관리센터가 위기관리·안전관리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도 같은 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에 무능한 세력들에게 창원시를 더 이상 맡길 수 없다”며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에게 ‘창원발전과 미래, 시민의 안전을 위한 방송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허 후보는 “창원시는 소방방재체계의 고아다. 소방본부 출범 후 창원시로 업무이관은 됐으나 아직 행정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정상적인 소방방재 관리업무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며 “이원화되어 버린 소방방재 시스템을 일원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강수동 진주시장 예비후보도 지난 1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안전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강 후보는 “세월호 사건을 통해 되풀이되는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진주시 중심의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하며 “진주시장이 되면 맨 먼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고 덧붙였다.

물론 여권에서도 안전을 강조하며 야권의 공세를 차단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준표 도지사는 세월호 사고 이후 연일 안전을 강조하며 현장방문과 더불어 무사안일 공직자들의 정신 재무장을 촉구하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달 28일 열린 도청 간부회의에서 “삼천포-제주 간 여객선 선령이 28년이고 별다른 이유 없이 정원 200명을 늘렸다면 구조변경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적법했는지, 배의 안전이 영향이 없는지 살피는 게 실질적 점검”이라며 “형식적으로 소화기 상태나 점검하는 것은 공무원의 무사안일이다.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온 국민이 안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안전관련 공약이 어느정도 표심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당선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