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댐 사전협의회 초장부터 '삐걱'
지리산댐 사전협의회 초장부터 '삐걱'
  • 김응삼
  • 승인 2014.08.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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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인선조차 합의 못해…'갈등영양분석' 후 결정
국토교통부 댐 사전검토협의회가 지리산댐(문정댐) 건설을 위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지만 지역위원 인선조차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 하고 있다.

특히 지역위원 인선문제를 놓고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한달동안 ‘갈등영양분석’이라는 애매한 안을 내놓고 있어 자칫 시간만 끌다 지역민들 갈등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토부 ‘댐 사전검토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8일 서울 과천 청사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정부로부터 지리산 댐 건설과 관련한 현재까지의 추진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지역위원 선정 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협의회 중앙위원들은 지역위원회에 댐 건설과 관련해 상호 이해관계가 있는 함양군에만 추천을 의뢰할지, 댐 상류 전북 남원까지 확대할지, 참여 인원은 몇 명으로 할지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의견이 서로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7월 회의에 이어 또 다시 지역위원 구성 문제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협의회는 협의회 위원 중 환경·수자원·갈등관리 전문가·환경단체 출신 인사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이들 가운데 갈등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인사들을 주축으로 ‘갈등영양분석’을 한 달간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지역위원회를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토부의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지리산 댐 건설과 관련한 그동안 추진 사항을 위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면서 “지역위원 구성 문제도 논의했으나 위원들 간에 지역위원에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들의 참여 여부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상태였다”고 말했다.

협의회의 제4차 회의는 갈등영양분석이 끝하고 추석연휴가 끝난뒤에 개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리산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인근 주민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협의회가 지역위원 인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지리산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며 “만약 이렇게 시간만 끌 경우 지역민들 사이의 갈등만 키울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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