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운 삶
인간다운 삶
  • 경남일보
  • 승인 201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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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자연을 지배하려면 자연의 법칙, 즉 자연의 이치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의 모든 것에도 그 어떤 이치가 있고 그 이치에 맞게 하는 것을 합리라고도 한다. 자연의 이치를 바로 알고 깨달을 수 있는 것도 우리 인간에게는 이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성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빛이요, 최대의 힘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말할 때에 논리에 맞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도, 일을 처리할 때에 사리에 맞게 할 수 있는 것도 이성의 기능은 바로 사고(思考)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성은 세상의 모든 걸 객관적·논리적·경험적 사실로서 사고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우리는 올바른 도리로서 사물을 판단하고 처리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이성을 인생의 지도(指導)의 원리(原理)로 볼 수 있는 것도 도리와 이성을 따르는 자가 가장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주체적인 인간이라면 모름지기 도리와 이성을 신봉하는 합리주의자(合理主義者)가 되도록 해야 한다. 주체적 인간은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합리적인 정신을 가지면서 합리 지향적이기도 하지만 창조적·생산적 생활태도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인간의 행동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은 창조요 생산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창조적·생산적 생활태도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상을 창조하고 가치를 생산하는 생활이야말로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발전의 산물은 창조와 생산에 있었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며 일하는 데서 모든 위대한 것이 창조되고 생산 되었지 않았던가. 인생은 노력하면서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 보람 있는 것, 의미 있는 것, 알찬 것을 생산하는 창조의 일터라고 봐야지 먹고 놀고 자기 분수에 맞지 않게 살아가는 향락의 놀이터가 어찌 인간다운 삶이 될 수 있으랴.

저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라면 자기 분수에 맞게 검소하고 꾸밈이 없이 건전하게 살아가야 한다. 건강한 생활 기풍으로 자신을 맑게 정화하면서 말이다. 분에 넘치는 향락과 낭비가 자신의 삶에 어찌 건전한 생명이라 볼 수 있으랴. 바로 생각하고 바로 행동하고 바로 살아갈 때 행복할 수 있는 것이지 사리에 맞지 않게 살아간다면 반드시 실패하거나 불행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일의 대소공사(大小公私)를 막론하고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치나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게 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저마다 이성(理性)과 양심을 가지며, 자기 판단 하에 행동하고 자기 행동 결과에 스스로 책임을 질 줄도 알아야 한다. 일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고, 창조와 생산에서 인생의 기쁨을 찾는 건전한 인생관과 가치관을 우리는 세워 나가야 한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곧 너 자신의 귀중한 개성적 생명임을 자각하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우리는 독자성을 가진 개성적 인간이다. 각자 저다운 빛과 개성을 지니고, 이상을 추구하고 가치를 창조할 때 인간다운 삶을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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