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노을마라톤대회 우승자 인터뷰
사천노을마라톤대회 우승자 인터뷰
  • 곽동민
  • 승인 2014.08.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상 회복 후 좋은 결과나와 다행
<하프코스 남자 1위 이홍국>

1시간12분13초44의 기록으로 하프코스를 주파한 이홍국(43) 달림이. 수원에서 마라톤 전문용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해 춘천 마라톤대회에서도 풀코스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다.

이씨는 “지난 2007년까지 충북에서 선수겸 코치생활을 했었다. 은퇴 후에도 마라톤은 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어 꾸준히 대회에 참여해 왔다. 올해는 운영중인 마라톤 매장 홍보도 할 겸 최근 입은 허벅지 부상의 회복 정도도 확인하기 위해 참가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노을과 함께 달리는 사천노을마라톤의 아름다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도로위를 달릴 때는 몰랐는데 해안가로 접어들면서 해질녘의 광경이 펼쳐졌다. 시원한 날씨와 풍광이 어우러져 더할나위 없이 보기 좋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대회로 다듬어서 전국적인 대회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홍국
이홍국

야간 마라톤 페이스 집중 큰 장점
<하프코스 여자 1위 정순연>

거의 매년 사천노을마라톤에 참가하고 있는 노을마라톤 마니아 정순연(41) 달림이. 대구에서 마라톤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는 정씨는 올해 벌써 사천 노을 마라톤에 네번째 참가하고 있다. 2010년, 2012년 하프 우승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한 것. 올해 대회 기록은 1시간22분15초68로 지난번 보다는 다소 늦었지만 노을마라톤은 기록과 상관없이 꼭 뛰고 싶은 대회라고 했다.

정씨는 “지난해 개인 사정으로 사천노을마라톤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1년 내내 사천노을마라톤 생각이 났다”며 “남강마라톤, 의령마라톤 등 경남지역 마라톤에 참가했다. 이번 사천노을마라톤에서 하프 1위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정씨는 “사천노을마라톤은 다른 마라톤과는 달리 야간에 노을을 보면서 하니까 혼자만의 페이스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어와 코스는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순연
정순연

가을 시즌 준비하는 첫 관문 우승 기뻐
<풀코스 남자 1위 심재덕>

‘우승의 사나이’의 역주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이번 사천노을마라톤 풀코스 남자 1위의 주인공은 2시간41분31초53을 기록한 심재덕(46)씨. 거제 대우조선해양 마라톤 동호회원인 심씨는 진주남강마라톤, 사천노을마라톤 등 도내 대회는 물론 부산 등 전국각지의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일명 ‘우승의 사나이’로 불린다.

심씨의 사천노을마라톤 사랑 역시 남다르다. 심씨는 “지난해 사천노을마라톤대회에서 4위을 했었는데 올해 다시 1위를 하게돼 무척 기분이 좋다. 사천노을마라톤은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후반기 첫 관문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점에서 열리는 대회다. 가을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가늠해 볼 수 있고 인지도, 참여도, 경관 등이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대회인 만큼 계속해서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씨는 10월12일 일본에서 열리는 울트라산악마라톤에 참가할 계획이다. 71.5km의 산길을 달리는 울트라산악마라톤, 심씨는 8년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심재덕
심재덕

동료·가족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
<풀코스 여자 1위 권순희>

풀 코스 여자 1위는 ‘부산 똑순이’ 권순희(43)씨가 차지했다. 부산러너스클럽에서 활동중인 권씨는 올해 부모님 두분이 모두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 그렇지만 클럽회원들과 함께 마라톤을 하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권씨는 “마라톤은 역시 혼자서 할 수 없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 병간호를 하다 보니 올해는 한번도 풀코스를 뛰지 못했는데 올들어 처음 뛴 풀코스에서 1위를 차지 한 것은 모두 동료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걸음 내딛을 때 마다 생각나는 남편과 올해 대학에 입학한 아들, 모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마라톤 경력 7년차인 권씨는 안타깝게도 늘 부상에 시달렸다고. 그럼에도 이번 사천노을마라톤에서 2시간58분18초40을 기록한 권 씨는 앞으로도 매주 꾸준한 연습을 통해 부산마라톤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권씨는 “건강한 몸과 가족들에게 멋진 엄마가 되기 위해 앞으로 부상치료도 열심히 하고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권순희
권순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