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수업·0교시·야자 없어진다
방과후 수업·0교시·야자 없어진다
  • 최창민
  • 승인 2014.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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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육감 ‘학교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 발표
경남도교육청이 2학기부터 획일적 보충수업(방과 후 수업)을 비롯해 강제적 야간자율학습, 0교시 수업, 연구학교 등을 폐지하기로 했다.

일명 ‘학교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발표했는데 정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11일 오전 11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학교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는 불요불급한 소모적인 전시성 행사나 대회,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관행과 관습의 구태 정책을 폐기 축소해 교사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이 프로젝트는 도민들이 경남도교육청 누리집(홈페이지)과 SNS 등을 비롯해 자유롭게 참여·제안할 수 있도록 개방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이어 “도교육청에서는 그동안 학교현장 부담이 과중하고 교육적 효과가 미흡하거나 학생, 학부모의 선택과 참여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업무를 대상으로 T·F운영, 담당부서 내부 검토, 교육감과 실무자 토론회 등을 거쳐 우선 5개 업무를 선정하고 폐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5개 업무 중 연구·시범·선도·지역중심학교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때 연구·시범학교에 우선 적용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예방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예산과 비교하면 효율성이 높지 않고 해당 학교로 교원이 쏠리는 역기능도 있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오전 9시 이전 수업은 어린 학생들의 건강권과 수면권·행복추구권을 보장함으로써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폐지하기로 했다.

겉으로는 학생과 학부모 선택에 따라 이뤄지는 중·고등학교의 획일적 보충수업은 실제로는 의무적으로 참여시키고 과목 선택권도 보장되지 않아 학생들의 자율성과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 이번에 폐지 대상에 올랐다.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과목과 학급을 편성하고 학교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들이 진로능력을 기르고 진학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고등학교의 강제적 야간자율학습도 폐지해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학생의 자발성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방향으로 체제를 구축하고 쾌적한 학습공간을 마련해주는 등의 지원도 할 계획이다.

학생의 건강권·수면권·행복추구권을 보장해 주려는 방안으로 고등학교 0교시 수업도 폐지하고 학생들이 교육과정에 집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갖춰 주기로 했다.

박 교육감은 “취임 후 두 달여 동안 새로운 경남교육을 추진하고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 드리려고 고민해오다 기존에 하던 업무들을 과감히 줄임으로써 선생님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 드리기로 했다”며 학교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직무를 분석해 이번에 발표한 5개 업무 이외에 줄여나가야 할 업무들을 추가로 발굴하고 현장의 정책제안을 받아 지속적으로 학교업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C25W0411(기자회견) (1)
11일 오전 박종훈교육감이 교원업무경감과 관련해 기자들의 답변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근제교육국장, 왼쪽은 남택권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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