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경남FC, 챌린지리그 강등
‘충격’ 경남FC, 챌린지리그 강등
  • 최창민
  • 승인 2014.12.07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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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해체설, 경영진 퇴진 전방위 압박 소용돌이
▲ ‘충격’…경남FC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자 서포터즈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거나 울먹이고 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홍준표경남지사가 2부리그로 강등되면 팀을 유지할 수 없다며 해체설 논란까지 불거졌던 경남FC가 결국 챌린지리그로 강등돼 팀 창단 이후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경남은 6일 오후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4 승강PO’ 2차전에서 후반 25분 송수영이 선제골을 넣으며 K리그 잔류의 불씨를 지폈으나 4분 뒤 김호남에게 헤딩 골을 허용해 1-1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강PO 1,2차전 통합스코어 2-4로 뒤진 경남은 2006년 팀 창단 후 9년 만에 챌린지리그(2부리그) 강등이 확정돼 최대위기를 맞게됐다.

반면 광주는 챌린지리그 4위에서 3위인 강원FC와 2위 안산경찰청을 연거푸 물리친 뒤 K리그 클래식 11위 경남까지 무너뜨리며 불사신처럼 되살아났다. 2012년 강등 이후 3년 만의 승격이다.

경남FC의 챌린지리그 강등은 구단의 존립마저 우려되는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홍준표 지사는 팀이 2부리그로 강등할 경우, 팀을 운영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과연 경남FC 해체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돼 왔던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구단경영 실무진의 진퇴여부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실제 이날 광주전 이후 강등이 결정되자 구단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포터즈들의 목소리도 터져 나와 경남FC는 전방위적으로 팀 해체와 경영진 사퇴라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경기는 생존여부가 달린 만큼 경남이 24개, 광주가 13개 등 모두 37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등 거친 몸싸움에다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전반전을 쉴틈 없이 슈팅을 주고받았으나 무승부로 마친 양팀은 후반전에서 불꽃이 튀었다.

선제골은 경남 몫이었다.

후반 25분, 오른쪽에서 최영준의 크로스를 송수영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따내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불과 4분 뒤, 경남은 광주 김호남에게 동점 헤딩골을 얻어맞았다.

경남이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서는 실점 없이 2점차 이상으로 승리해야했으나 결국 1-1무승부가 되면서 1,2차전 통합스코어 1-4로 강등이 확정됐다.

브랑크바비치경남FC감독대행은 경기 후 “최선을 다했지만 선수들이 긴장한 나머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경기 후 서포터즈들과 일부 관중들은 2부리그 강등이 믿어지지 않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등 얼굴을 감싸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 도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프로야구 넥센의 경우를 예로들며 넥센의 몇 배가 넘는 백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경남FC가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 더 이상 팀을 운영할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 경남FC 스토야노비치가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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