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부실운영·방만경영으로 추락”
“선수단 부실운영·방만경영으로 추락”
  • 이홍구
  • 승인 2014.12.23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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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경남FC 특정감사 결과 분석
경남도는 경남FC를 존속하기로 결정했지만 부실 운영과 방만 경영은 당장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됐다.

특히 경남도는 향후 구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기업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업구단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기업 참여 자체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여 2부리그로 떨어진 경남FC의 앞날이 험난할 것으로 예고됐다.

◇2부 리그 강등 주요 원인은

경남도는 특정감사를 통해 감독의 잦은 교체로 팀의 조직력이 상실됐다고 진단했다. 2013년부터 2년간 4명의 감독이 교체됐으며 선수맞춤형 경기전략을 수립이 미흡했다는 것이 경남도의 판단이다. 실제 경남FC의 감독 평균 재임기간은 8개월에 불과했다.

또 선수단의 리빌딩(Rebuilding)이 실패했다고 결론내렸다. 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선수중 선수경력과 기량이 높은 선수를 타 구단에 이적시키고, 무리하게 신인선수를 선발하여 선수단 구성, 경기경험에 따른 경기력이 상실됐다는 것.

용병선수와 국내선수간 소통부재도 지적됐다. 용병선수는 창원시 사파동 아파트에 거주시키고 국내선수는 함안 합숙소에 겆하게 하여 서로 정보공유가 차단됐다고 경남도는 봤다. 외국인 감독 체제시에 전문 통역사가 없어 의사소통에 차질을 빚은 것도 경기전략에 실패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방만경영으로 재정악화 초래

경남도는 과다한 선수운영과 인건비 및 부대경비 과다투자로 고정비가 많이 지출되어 자본잠식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체 예산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9%로 절반에 달했다.

이와함께 광고 스폰서 수입이 격감한 것도 재정악화의 원인이 된 것으로 경남도는 분석했다. 주 스폰서인 STX의 경우 2012년에서 2014년까지 3년간 60억원의 후원을 약정했지만 2012년도에 20억원만 후원하고 나머지 40억원은 후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극복 처방은

경남도는 일단 감독에 전권을 부여하는 등 감독의 책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감독의 책임하에 경기가 진행되도록 시스템을 변경하겠다는 것이 경남도의 복안이다. 도는 2013년애소 2014년 동안 감독을 제치고 대표이사가 경기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면서 선수단 전략이 약화됐다고 보고 있다.

또한 선수선발위원회를 구성하여 엄격한 심사제를 운영하고 선수영입시 외부압력을 완전히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연승 수당제 신설 등 승리수당을 통해 선수들의 의욕을 높이는 특별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남도의 이같은 처방에도 불구하고 연간 60억원 이상에 달하는 2부리그 구단 운영비를 어떻게 조달할지가 당면한 숙제다. 홍준표 지사는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도비투입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에따라 경남FC가 자생력을 갖추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폰스 기업 유치에 매달려야 한다. 하지만 도내 대기업의 현실상 자금부담을 감당할 기업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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