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민 (창원총국 취재부장)
12간지 중 우리나라에 현존하지 않은 동물은 용과 원숭이 정도다. 용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고, 원숭이는 위도 상 한반도가 북한계선 위에 위치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없었다. 가끔 고서적이나 산 이름에 원숭이가 등장하는 것은 중국의 영향이다.
▶하나 더 꼽는다면 호랑이를 들수 있다. 과거 한반도에는 호랑이가 많았으나 일제 때 일본인들에 의해 수천마리가 죽어나가면서 멸종되고 말았다. 평생 호랑이를 본적 없는 섬사람들로서는 강력한 포스에 짓눌린 열등의식이 있었을 테고 한편으론 경외의 대상이었으리라.
▶12간지 중 또 쉽게 볼수 없는 동물은 ‘양’이다. 양이 전국에 많다고 항변할 수 있겠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양은 1970년 면 생산을 위해 호주에서 들여온 ‘면양’을 말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2015년 양띠의 양은 면양이 아니라 우리나라 설악산 오대산 DNZ에 극히 제한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217호 토종 ‘산양’을 말한다. 산양은 200만 년 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울산 반구대암각화에도 뿔이 달린 산양이 그려져 있고 조선시대 양도(羊圖)에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 산양은 안타깝게도 지나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돼 있다. 다행히 최근 국립공원산양복원센터의 복원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개체수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양띠해이다. 이를 계기로 을미년을 아예 ‘산양의 해’라고 부르면 어떨까.
최창민 (창원총국 취재부장)
▶하나 더 꼽는다면 호랑이를 들수 있다. 과거 한반도에는 호랑이가 많았으나 일제 때 일본인들에 의해 수천마리가 죽어나가면서 멸종되고 말았다. 평생 호랑이를 본적 없는 섬사람들로서는 강력한 포스에 짓눌린 열등의식이 있었을 테고 한편으론 경외의 대상이었으리라.
▶12간지 중 또 쉽게 볼수 없는 동물은 ‘양’이다. 양이 전국에 많다고 항변할 수 있겠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양은 1970년 면 생산을 위해 호주에서 들여온 ‘면양’을 말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2015년 양띠의 양은 면양이 아니라 우리나라 설악산 오대산 DNZ에 극히 제한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217호 토종 ‘산양’을 말한다. 산양은 200만 년 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울산 반구대암각화에도 뿔이 달린 산양이 그려져 있고 조선시대 양도(羊圖)에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 산양은 안타깝게도 지나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돼 있다. 다행히 최근 국립공원산양복원센터의 복원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개체수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양띠해이다. 이를 계기로 을미년을 아예 ‘산양의 해’라고 부르면 어떨까.
최창민 (창원총국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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