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앙’, 재선충 총력전으로 뿌리 뽑아야
‘소나무 재앙’, 재선충 총력전으로 뿌리 뽑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15.01.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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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도내 소나무의 씨를 말리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재선충 피해는 전국 72개 시·군에서 발견됐다. 이중 경남은 14곳이나 포함됐다. 도내에는 최근 3년간 합천군, 거창군, 산청군, 함양군을 제외한 14개 시·군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해 146만 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고사했다. 전국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나무는 2010년 13만 그루에서 지난해 300여만 그루로 늘어났다고 한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단순한 고사병이 아니다. 숲을 파괴시키는 재난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재난은 임기응변식의 땜질처방으론 해결될 수 없다. 대처가 허술하면 언제든 다시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간 재선충의 집중방제에도 불구하고 실제 피해는 예상보다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방제에서 시행착오도 겪은 만큼 이제는 집중방제와 함께 숲 정책을 새롭게 짜야 할 시점이다. 일본은 선별적 방제를 통해 지켜야 할 소나무는 지키고 나머지는 수종 갱신과 자연생태계에 맡기고 있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주종 수목이자 주요 산림자원이다. 하지만 소나무 재선충은 제주도에서 남해안·동해안 지역을 거쳐 북한산 국립공원까지 상륙했다. 그래서 한탄이 쏟아진다. ‘3년 내 소나무가 한국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니 이런 재앙도 없다. 임기응변식 땜질처방으로는 재난을 극복할 수 없다.

소나무 재선충병이 우리 산림을 황폐화하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을 국가적 차원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 인력과 예산문제 등에 대해서도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지원하고 협조해야 할 것이다. 누렇게 변한 ‘소나무 재앙’인 재선충 방제는 총력전으로 뿌리 뽑아야 한다. 그리고 재선충은 방제와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숲 정책을 검토해 나가는 기회로 삼아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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