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담배 어디서 살까?
청소년 담배 어디서 살까?
  • 강민중
  • 승인 2015.03.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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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중 기자
강민중기자
수년째 한국 청소년들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성적과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 학교 폭력 등 청소년들은 행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최근 발표된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2005년 11.8%에서 2013년 9.7%로 지난 9년간 크게 감소하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 인구의 약 47만명이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이 많은 청소년들이 과연 담배를 어디서 사는 것일까.

얼마전 진주시 ‘청소년 담배골목’과 관련한 청소년 탈선기사를 쓴 적이 있다. 게재후 전화도 많이 받았다. “거기 위치가 어디냐”, “담배를 핀 학생들이 어디학교 학생이냐” 등의 질문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이 담배를 어디서 샀을까”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 기자 역시 기사를 쓰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쳤다. 담배를 판매한 어른들의 잘못은 뒤로한 채 청소년들 잘못된 행위와 행정기관에 대한 지적만 늘어놓은 꼴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중·고등학생 7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하는 남학생의 48.9%, 여학생의 40.4%가 편의점과 가게에서 직접 담배를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담배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됐다. 정부는 담배가격 인상 이유 중 하나로 청소년들의 흡연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하지만 원래부터 담배는 청소년들에게 판매하지 못하게 돼 있다. 편의점, 가게 판매원 등 누구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술이나 담배를 판매한 경우, 청소년보호법에 위배돼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담배피는 학생들을 비난하고 처벌만 할 것이 아니라 판매에서 부터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어른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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