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거제대교 파손된 난간 2개월째 방치하다니
신거제대교 파손된 난간 2개월째 방치하다니
  • 경남일보
  • 승인 2015.04.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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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거제대교의 부서진 난간 방치를 보면 아직도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세월호’ 이전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31일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 견내량과 통영시 용남면을 잇는 신거제대교에서 통영에서 거제 방면으로 달리던 30t급 트레일러가 난간을 추돌, 난간 50여m와 보행로 등이 파손됐지만, 무려 2개월이 지나도록 보수가 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사고 당시 신거제대교 난간 안쪽에는 보행자 보호를 위한 분리대까지 설치돼 있어 트레일러 운전자도 사고 후 추락하지 않아 겨우 목숨을 건졌다.

신거제대교 난간 보강공사는 제2의 대형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신거제대교는 선박제조 등 거제 물류동맥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하루 3만~4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관광버스가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관련기관의 보수가 늦어져 관광거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난과 사고의 유발 및 대응은 철저한 의식 고취와 체험적 교육에서 나온다. 교과서적 교육이 아니라 생활주변의 사고요인 대처에 누구든지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실행과 체험적 반복교육체계 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거제대교를 관리하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기존 난간에 설치돼 있는 것과 같은 재질의 제품으로 보수하려다 보니 관련 회사 부도로 재설치가 불가능했다. 다른 회사에 의뢰해 제작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는 해명은 참으로 어이없다. 신거제대교 난간 파손 대처를 보면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린 위험요소를 철저하게 점검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신거제대교의 파손된 난간이 2개월째 아찔한 상태로 방치했다면 기가 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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