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무단횡단 사망
10명 중 4명 무단횡단 사망
  • 강진성/오태인/김귀현기자
  • 승인 2015.04.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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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역 보행자 사망사고 분석
진주지역이 교통사망사고 다발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가운데 노인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상당부분 차지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경찰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2년 3개월동안 진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3년 39명, 2014년 51명, 2015년 3월 현재 8명 등 총 98명으로 조사됐다.

◇무단횡단 사망 증가세=이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39명으로 전체 사망자수의 39.7%를 차지했다. 전체 교통사망자수는 올들어 소폭 줄었지만 무단횡단 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2013년 16명, 2014년 17명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올해 1~3월 사망자수는 6명으로 대폭 늘었다. 올 3개월간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8명임을 감안하면 ‘무단횡단의 도시’라 불릴 정도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말에는 무단횡단 사망자가 24명에 이를 수 있는 수치다.

본보가 지난 2013년부터 무단횡단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은 65세이상 노인이 차지했다. 이 기간 노인 사망자는 23명(58.9%)으로 가장 많았으며 50~64세 10명, 30~49세 4명, 30세 미만은 2명 순이었다.

◇일몰 후 자정시간 최다=무단횡단 사망사고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사물의 식별이 어려운 야간에 대부분 발생했다. 오후 6시~밤 12시에 가장 많은 14명이 숨졌다. 밤 12시~오전 7시 12명, 오전 7시~낮12시 6명, 낮 12시~오후 6시 7명으로 나타났다. 일몰 후와 일몰 전 시간인 오후 6시~다음날 오전 7시 사이 사망자는 26명이었다. 야간에는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 보행자 무단횡단시 대처시간이 부족한데다 보행자 역시 자동차와의 거리 식별이 떨어져 사고가 많았다.

박성권 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차장은 “도로가에 있는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리 인식할 수 없는 점도 야간사고를 키우는 원인이다”고 말했다.

◇사고 다발지역은 어디=2013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39건의 무단횡단 사망사고 중 27건은 도심지역에서 발생했다. 진주시내를 중심으로 다수의 사고 지역을 살펴보면 진주시청과 남강교 사이 동진로와, 공단로타리와 KT 도동지점 사이 대신로, 오죽광장(국제로터리)에서 이현웰가아파트 사이에서 각각 3건이 발생해 사고다발 지역으로 분류됐다. 신안동 SK주유소 앞 신안로와 동방호텔 앞에서도 각각 2건이 발생했다.

◇사망사고 줄이려면=무단횡단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단횡단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중앙선 분리대가 가장 효과적이다. 또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야광 반사체가 부착된 옷 또는 밝은 색상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인의 경우 반사판이 부착된 지팡이를 드는것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도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무단횡단 사망사고를 줄이는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강진성·오태인기자·김귀현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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