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동료교사 폭행사건 잇따라
학생·동료교사 폭행사건 잇따라
  • 최창민·임명진기자
  • 승인 2015.05.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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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해이 도 넘어’ 우려 목소리
속보=정신질환 전력이 있는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수차례 10여 명의 학생들을 폭행(본보 28일자 4면 보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학교 교사가 다른학교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교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하고 있다.

28일 진주지역 A·B 중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스승의 날을 맞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교사들의 진주지역 배구대회에서 경기에 패한 A중학교 C교사가 승리한 B중학교 D교사를 폭언과 함께 폭행했다고 전했다.

폭행을 당한 B 중학교 D교사는 이날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진주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전치 2주의 상해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행을 당한 D교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27일 오후 4시께 진주 모 중학교에서 열린 배구대회 예선전 중 A중학교와 경기를 벌여 2-1로 승리한 뒤, 준결승 준비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왔는데 C교사가 다가와 선수기용문제를 거론하며 갑자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정강이를 걷어차 피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폭행한 C교사가 아직까지 사과하지 않고 있어 고소 등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C교사는 “체육활동을 하다가 발생한 흔한 일이다”며 “D교사와는 선후배 사이로 이미 사과하고 해결됐다”고 말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특히 이날 교사 배구대회에서 교사간 폭언과 폭행이 있었지만 해당 학교장이 이러한 사실을 상부기관에 보고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진주시교육지원청이나 도교육청에서는 사건을 전혀 인지하지 못해 그동안 체육인성과 신설 등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일련의 보완조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B중학교 교감은 “어제 상황에 대해서는 교육지원청이나 도교육청에 보고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두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원칙대로 규정대로 처리할 방침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교직원의 전문성 신장과 품위 유지를 위한 연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함양의 모 초등학교에서 정신질환 전력이 있는 6학년 담임교사가 학생 10여 명에게 폭력을 행사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처럼 초·중학교 교사의 폭행사건이 잇따르자 학생들의 폭력을 막고 예방해야 할 교사들이 오히려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등 교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창민·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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