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의원, 총선 물갈이 좌불안석
여야 중진의원, 총선 물갈이 좌불안석
  • 김응삼
  • 승인 2015.06.1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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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혁신은 공천혁신부터…4선용퇴 채택 가능성 높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3선 이상 중진, 영·호남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본격적으로 공천이 이뤄지게될 내년 1∼2월께 정치권에는 물갈이 쓰나미가 불어닥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4선 이상 용퇴, 호남 현역 40% 이상 물갈이’ 등을 외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재학원 교수의 주장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영향력을 미칠 경우 새누리당 쪽에서도 어떤 소용돌이가 몰아칠지도 관심사다. 야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새누리당 내 경남을 비롯한 영남권 의원들은 좌불안석이다. 영남권 의원 중에서 4선의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처음으로 20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6선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대전 중구)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 지역구 재정비 본격 착수=새누리당은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고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이달 말까지 새로 선출하기로 하는 등 지역구 재정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이군현 사무총장)는 1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사고당협’으로 분류된 대구 수성갑,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공모 절차를 내주 초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 뒤 곧바로 시작하기로 했다.

당 조강특위는 사고당협인 △부산 사하을 △충남 공주 △충남 천안시갑 △경기 파주갑 △서울 도봉갑 △대전 중구 △경기 광명을 △전북 익산을 등 총 8개 지역에 대해 지난 9∼10일 이틀간 실시한 당협위원장 공모 접수를 완료하고 본격 심사에 착수했다.

당 조강특위는 총선에 앞서 지역 기반을 다질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주기 위해 자격심사, 현장실사, 면접, 여론조사 경선 등의 과정을 최대한 신속히 거쳐 조직위원장을 선정하고,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받아 이달 말까지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이 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 혁신의 핵심은 공천혁신이고, 현 정치개혁의 시작점 또한 공천 혁신일 것”이라며 “야당은 완전국민공천제도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야, 조국 물갈이론 놓고 노심초사=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출범한 김상곤 위원장의 혁신위 성과를 평가하는 데 있어 인적 쇄신이 주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조 교수의 제안은 일종의 ‘가이드 라인’이 될 공산이 크다.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소속 의원 중 4선 이상 다선 의원은 6선 1명, 5선 4명, 4선 9명 등 모두 14명이다. 이들은 계파의 수장을 맡고 있거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의원들이다. 이해찬 의원(6선)은 친노(친노무현)계의 대표 인사이고, 문희상 의원(5선)은 비상대책위원장을 두 차례 맡았을 뿐 아니라 친노 원로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정세균 의원(5선)과 김한길 의원(4선)은 각각 범주류와 비주류의 대표 인물이다. 특히 5선 이상 5명은 평균 나이가 66.4세로 고령이고, 상대적으로 야권이 강세 지역인 수도권(4명)과 충청권(1명)에 지역구를 두고 있어 용퇴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호남 현역 의원은 모두 28명. 이 중 3선 이상은 9명이다. 호남 지역은 17대 총선 공천 당시 현역 17명 중 10명(58.8%)이 탈락했고, 18대는 45%가량, 19대에는 50%가량이 물갈이됐다. 이런 전례를 따져봐도 호남 현역 40% 이상 물갈이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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