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시대 개막 알린 서부청사 기공식
서부시대 개막 알린 서부청사 기공식
  • 이홍구
  • 승인 2015.07.05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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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서부시대 개막을 선언하며 서부청사의 첫 삽을 떴다. 지난 3일 진주시 초전동 옛 진주의료원에서 열린 서부청사 기공식에는 홍준표 도지사, 최구식 서부부지사, 김윤근 도의회의장, 도의원, 이창희 진주시장, 김재경 국회의원, 시장·군수, 시민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90년 만의 도청 귀환을 축하하며 서부대개발을 통한 지역균형발전과 사회통합을 다짐했다.

일제강점기 때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강제 이전된 후 서부경남은 100년에 걸친 현대사의 아픔을 겪었다.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은 ‘북평양 남진주’라는 예전의 명성을 뒤로하고 낙후와 소외, 지역 불균형의 상징으로 꼽혔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은 상실과 좌절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서부경남은 몇백 년 만에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항공국가산단 조성, 혁신도시 완성, 남부내륙철도 착수 등 서부대개발을 향한 용틀임을 시작한 것이다.

서부권이 변화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홍준표 지사의 역할이 크다. 홍 지사는 경남 미래 50년을 위한 지역 균형발전에 도정 역량을 집중했다. 역대 도지사들이 입으로만 서부권 균형발전을 외쳤지만 홍 지사는 서부청사와 서부대개발 공약을 실천함으로써 차별성을 보여줬다. 서부권이 긴 잠에서 깨어나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을 이루어야 340만 경남도민의 미래 50년도 당당해질 수 있다는 그의 철학과 소신을 관철한 것이다.

서부청사는 경남의 미래를 관통하는 희망의 방아쇠이며 전진기지다. 도청 일부가 서부청사로 옮겨온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전부가 아니다. 90년만의 도청 귀환이라는 역사성의 회복과 지역균형발전의 교두보라는 상징성의 구현이다. 이제 남은 것은 진주를 주축으로 한 서부경남 지도층과 주민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패배감에 젖어 남 탓만 하고 감이 입에 떨어지길 바라던 과거의 퇴행은 과감히 걷어차야 한다. 영광된 서부시대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서부권 주민 한명 한명의 도전과 응전을 통해 주체적 역량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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