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택담보 가계대출 증가세 전국 최고
경남 주택담보 가계대출 증가세 전국 최고
  • 황용인 기자
  • 승인 2015.07.21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평균 증가율 9.6%…금리상승 등 외부충격에 ‘취약’
경남지역 주택담보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올해 5월 말 현재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43조6000억원으로 2010년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도내 가계대출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말 4.4%에서 올 5월 말은 5.7%로 늘었다.

2007년부터 올 5월까지 도내 가계대출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경북과 함께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1년 이후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 대출 증가율(16.5%)이 기타 대출 증가율(9.5%)보다 크게 웃돌았다.

경남은 비은행기관 가계대출비중이 50.8%로 전국 평균(30.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부채 상환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85.1%로 전국 평균(90.2%)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2010년 대비 상승폭은 25.1%포인트로 전국(5.1%포인트) 및 지방(14.1%포인트)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경남지역 가계소득은 완만한 증가에 그치고 있지만 가계대출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2010년부터 5년간 도내 가계대출은 연평균 13.1% 증가(전국 5.9%)한 반면 총처분가능소득은 연평균 3.6%(전국 4.5%)에 그쳤다.

다만, 경남지역 예금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현재 0.18%로 전국(0.5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 가계대출 중 55%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10%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소득대비 가계대출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금리상승, 자산가격 하락 등 외부충격에 취약한 실정이라고 한은은 강조했다.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세는 지역 주택경기 개선과 저금리 추세가 함께 지속하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저소득계층 원리금 상환비율이 이미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경제여건 악화 때 저소득·저신용층, 소득변동성이 높은 자영업자 채무상황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한은은 앞으로 지역개발사업 추진 지역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개발, 재건축 집중으로 전세금이 치솟지 않도록 사업시기를 분산하는 대응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대출로 주택매입 시 주택담보대출비율 외에 채무 부담능력을 충분히 고려해 대출 여부를 결정토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은은 저성장 기조와 고령화, 투자목적 주택수요 선호 약화 등 주택가격이 정체하거나 떨어지면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 건전성 훼손도 경고했다.

황용인기자·일부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