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천시 경영간섭 지속땐 본사이전”
KAI “사천시 경영간섭 지속땐 본사이전”
  • 박철홍
  • 승인 2015.09.16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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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외침 어디갔나"…갈등 해법 빨리 찾아야
속보=사천시가 ‘우주탐사 R&D센터 진주 설치’와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일체의 행정지원을 중단한 가운데(본보 15일자 1면 보도) KAI가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따라 지역에서는 항공국가산단, 항공MRO사업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면서 빠른시일내 문제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이 사태가 확산될 경우 지역간 갈등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KAI는 16일 ‘진주 우주탐사 R&D센터 구축과 관련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8일 김재경 의원실로부터 우주탐사 R&D센터 MOU 체결을 요청 받은 당일 사천시에 이 같은 사실을 구두 전달했으며, 이후 관련 설명을 하고자 했으나 사천시가 일방적으로 대화를 단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주시가 유치하고자 하는 우주탐사 R&D센터는 진주시가 정부 지원으로 설립하고 KAI가 활용하는 것이다”며 “KAI의 사천 인력이 이전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고 강조했다.

KAI는 사천시의 항공MRO 사업 협력 중단에 따라 사업유치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KAI는 “사천시가 일방적으로 협력을 중단한 것은 항공 MRO 사업을 타 지역에 양도하겠다는 포기선언과 다를 바 없다”며 “사천시가 협력을 재개하더라도 갈등이 이미 표면화돼 정부의 선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만일 이 같은 경영 간섭이 지속된다면 본사 이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I는 지자체가 지역대표기업과 시민간 갈등을 유발하는 현재의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향후 지역사회를 위한 대규모 사회공헌 활동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천시 관계자는 “우주탐사 R&D센터 진주 설치와 관련해 처음부터 소통을 안 한 것은 KAI다”며 “사천시도 모르게 MOU 날짜까지 정해 놓은 것은 사천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며 배신행위다”고 반박했다.

본사 이전과 관련, 사천시는 지금까지 KAI에 대해 경영간섭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천시는 KAI가 우주탐사 R&D센터 진주 설치의 불가피성에 대해 사천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해명을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AI와 사천시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경남도가 직접 나서 중재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말 제출 예정인 항공MRO사업 계획서에는 경남도, 사천시, KAI 3자 서명이 필요한데 지난 15일 경남도 중재로 사천시가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민들은 사천과 KAI와의 갈등이 자칫 항공국가산단을 비롯해 항공MRO사업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조속한 해법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갈등이 조기에 진화되지 않은다면 지역간 갈등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경남도 역시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고 반영해 중재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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